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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된 소금

761호 · 2014-09-26

몇 달 전, 남편의 스승님이 하시는 한의원에 들렀었다. 상담 중에 원장님은 내게 음식을 너무 싱겁게 먹지 않느냐고 질문하셨다. 그 분의 이야기는 나의 정곡을 찔렀다. 왜냐하면 신장수치가 좋지 않았던 나는 짜지 않게 먹으려고 무척이나 애를 썼었다. 염분섭취를 줄이려고 국물종류는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다.

그런데 원장님 말씀은 요즘 사람들이 염분 과잉 섭취를 두려워하여 염분을 너무 섭취하지 않아서,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 가거나 사망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나 역시 탈수에 늘 시달려 산송장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처럼 만성적으로 염분이 부족하면 혈중 나트륨 이온 농도를 낮은 수준으로 일정 범위 유지하려고 몸이 변화하는데, 가령 물과 함께 섭취한 염분은 신장에서 물보다 소금을 먼저 배출시킨다. 그런데 신장에서 배출시킬 염분이 부족할 때는 신장조직에서 물이란 물은 다 배출시켜서 탈수에 걸린다는 설명이었다. 장시간의 상담 끝에 결국 나에게는 물과 소금섭취가 처방전으로 내려졌다.

생각해보니 나는 하루 물 한 컵도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처방대로 입안에 소금을 물고 침으로 삼켜보기도 하면서 일주일 후에는 소금과 함께 물을 남들처럼 섭취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서 신장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탈수증상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간단한 처방이 내 몸을 살리는 명약이었다. 그 작은 양의 소금이 혈관 속까지 침투하여 수분을 채워 탈수를 예방하다니…. 금식기도원에 가보면 소금을 주지 않던가! 링거란 것 역시 희석한 소금물이다. 마태복음 5장 13절에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도 인정하신 식품이 바로 소금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처럼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그 해답은 져주고 양보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지는 것과 져주는 것은 다르다. 지는 것은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패하는 것이지만, 져주는 것은 얼마든지 이길 수 있지만 상대에게 양보해 주는 것이다.

왜 우리가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 소금이 녹아져야 맛을 내는 것처럼, 자신을 녹이고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희생하며, 이길 수 있지만 져줄 때, 그곳에서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나며 맛이 나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의 맛을 내는 삶을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착한 행실’이라고 말씀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도 이와 같이 가정과 이웃들에게 녹아지는 소금이 되어 남을 이해하고 양보하며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미덕을 발휘할 때, 가정이 바로 세워지고 이웃과의 관계가 좋아지며, 결과적으로 주님께서 뜻하시고 원하시는 일을 이룰 수 있으리라!

김영숙

jesus_s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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