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아들을 찾았습니다
할렐루야! 경북 군위읍에는 군위 예수중심교회가 있습니다. 저는 이 교회 담임 전도사로서 우리 교회 김반석 장로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김반석 장로님은 10여 년 전 집을 나간 아들을 찾기 위해서 10여년 세월을 기도와 눈물로 사신 분이십니다. 우리 장로님은 기도회 참석은 물론이고 새벽 산 기도를 하시는데, 마을 뒷산을 오를 때면 산에 멧돼지들이 많아 미리 준비한 깡통을 두드리며 방언기도를 한답니다. 그러면 덩치 큰 멧돼지가 꽥꽥하며 몸을 피해 도망친답니다. 이는 오로지 집을 나가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복이 많은 전도사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김반석 장로님을 만나게 해주셨지요. 김반석 장로님은 교회 일이라면 열일을 제쳐놓고 물심양면으로 돕습니다. 장로님은 교회에 부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약을 주지 않은 채소를 조금씩 따로 길러서 1주일분씩 철따라 갖은 곡물과 채소를 주방 옆에 갖다 놓습니다.
장로님은 교회 뿐 아니라 동네에서도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고 계십니다. 김반석 장로님은 대답이 감사입니다.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오로지 감사로 사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어른을 만나든 나이 적은 이를 만나든 91세이신 장로님은 먼저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또한 농사를 짓지만 남의 일을 더 많이 하시는 장로님. 가난한 과부나 어려운 이웃을 보면 직접 기른 곡물로 도우십니다. 그리고 기도원과 전북노회 주의 종들에게 한해도 빠지지 않고 양파와 곡물로 베푸시는 것을 옆에서 직접 보는 저는 많이 배우며 부끄럽기도 합니다.
지난 5월 드디어 장로님에게 기도의 응답이 왔습니다. 아들 김진휘가 목포 경찰서에 있으니 보호자는 목포경찰서에 출두하여 아들을 데리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장로님은 큰 아들과 같이 목포경찰서에 가서 12년 만에 아들을 찾아 고향 군위로 돌아왔습니다. 군대에서 제대를 하고 몇 해 고향에서 머물다 가출한 후 10여 년 동안 소식이 없다 나타났지만, 아들 김진휘는 모진 고생 속에 주눅이 들고 행동과 언어가 어둔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는 가족 품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찾아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진휘는 부산 소개소를 통해 목포 신안군 다도에 들어갔습니다. 염전에서 일하면 월 300만원의 노임을 준다는 염전 주인의 구두약속을 믿고 열심히 일했지만, 노임 한 푼 받지 못하고 모진 구박과 고된 노동에 시달리며 오랜 세월을 보냈다고 합니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아 진휘에게 그렇게 고생하며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면서 왜 탈출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여객선 입출항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도망가도 금방 잡히고 그렇지 않으면 파출소에서 입건하여 염전 주인이 오면 돌려보내기 때문에 탈출해야 소용이 없다고 했습니다. 때로는 추운 겨울에 주인에게 쫓겨나 추위에 떨며 고향생각에 한없이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께 전화를 해봤지만 전화번호가 바뀌어 통화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염전 주인은 일꾼들이 돈이 없으니 아무데도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말을 잘 듣지 않으면 혹독하게 억압하거나 때로는 추울 때 쫓아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갈 데가 없는 추운 겨울밤에 집 주위를 빙빙 돌다 더 이상 추위를 이기지 못하면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 주인에게 용서를 빌고 돌아가곤 했답니다. 저는 궁금해서 진휘에게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래도 고향에 올 맘만 먹으면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차비만 만들어 돌아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김진휘는 서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아버지가 무섭고 두려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만나니 옛날 우리 아버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옛날 아버지는 포악하고 술을 드시면 소리를 지르는 아버지였는데, 지금 아버지는 온유하시고 자상하시며 목소리마저 조용하시며 부드러워 자신도 놀랐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수님의 마음으로 변화된 장로님이신데 오죽하시겠습니까? 아버지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어 잃었던 아들을 되찾은 축복을 받으신 것입니다. 저는 누가복음 15장에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말해주면서, 아버지는 무서운 아버지가 아니며 제일 좋은 옷을 입히는 아버지, 손에 가락지를 끼워 주고 동네잔치를 베풀며 살아 돌아온 아들을 자랑한 성경의 아버지처럼, 진휘 아버지도 똑같은 마음으로 긴 세월 진휘를 애타게 기다리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신 아버지라고 다독여 주었습니다. 이번 산상집회에 참석한 김진휘 성도는 침례식과 성령세례까지 받고 어둔했던 모습이 조금은 밝아진 것을 보니 너무 기뻤습니다. 점차 사랑으로 다독여 주고 예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으면, 옛날 군대에서 제대한 그 늠름한 육군병장 김진휘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진휘를 찾게 해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군위 예수중심교회 한수복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