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
지난주일, 내 둘째아들이 대학청년수련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것을 영상으로 보았다. 내 아들이라 보여준 것이 아니다.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다.
내 둘째아들은 내게 있어 애물단지였다. 아들과 나의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그는 내 종이다!”라는 음성을 3번이나 듣고 목사가 되라는 내 말에 아들의 행동이 더욱 거칠어지더니 급기야 아비인 나를 들어 던지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나는 기도했다. 아들이 목사가 되게 해달라고. 아들이 집안에서 난동을 부릴 때도, 아들이 세상에서 방황할 때도 나는 기도했다. 분명히 때가 되면 좋은 아들, 하나님의 종이 될 거란 믿음을 가지고.
20년! 그 기도의 독이 찼나보다. 내 아들이 변했다. 그 망나니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종이 되어 있었다. 설교를 듣는 내내 내 눈에는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고, 그저 하나님께 감사했다.
몇 년 전, 내가 꿈을 꾸니 우리 집에 망아지 하나가 들어와 온 집을 부수고 난리를 치길래 내가 그것을 잡으려고 망아지 목에 있는 줄을 잡았는데, 얼마나 날뛰는지 내 손이 갈라져 피가 철철 흘렀다. “놓으라”는 음성에 잡았던 손을 놨더니 그 망아지는 멀리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한참 뒤, 그 망아지가 얌전히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그 망아지를 자세히 보니 내 둘째아들이었다. 이것은 ‘네가 하려말고, 내게 기도하라’는 하나님이 사인이었다.
기도하는 자식은 망하지 않는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라. 기도는 반드시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 자식 때문에, 남편 때문에 속을 썩고 있는가? 기도하라. 나를 보고 위안을 삼고 용기를 내어 기도하라.
마지막으로 내 아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