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s syndrome)은 자폐스펙트럼의 최상위 기능을 가진 질환에 속하며, 사회적 기술, 대인관계의 문제, 행동문제를 보이나 지능이 정상범위에 있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 지능과 언어발달에 지체가 없기에 연령에 맞는 대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신체 언어의 이해가 부족하고 지속적으로 눈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 또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고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한 가지 일부분에 관심을 보이며 일상의 작은 변화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 학생은 교우관계에서 표현이 서투르고 행동이 경직되어 있다 보니 친구들의 놀림이나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이다.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마음씨가 착하고 온순한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특히나 대인관계에서 큰 상처를 겪은 뒤로는 회복이 어려워 일생을 정신적 어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우들도 보게 된다. 최근 임병장 사건을 보아도 가벼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가 어렵다. 사회적인 미성숙과 서투름으로 조직적응에 문제를 보이는 모습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성인들에게서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자들은 혼자 꾹꾹 참다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될 위험이 높다.
주변에 아스퍼거 증후군이 의심될 때는 아이가 늦되다 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사회적인 발달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가정에서도 아이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 하여 쉽게 무시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사회와 세상을 받아들이는지를 세심히 들어보고,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경청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이 정서적으로 따뜻하고 안정된 곳임을 인식시켜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치료하는 치료자의 입장에서 볼 때, 더 건강하고 더 튼튼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약자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보호해주고 지켜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가끔은 ‘하나님의 말씀과 소통이 부족한 나 자신도 하나님 보시기에 때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안타깝고 답답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인내하시며 기다리시고 보살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성품을 우리도 닮아가야 하지 않을까!
Dr. 설재현
kseolmed@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