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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을 갖추는 것이 지혜다

748호 · 2014-06-27

왜 사람들은 백화점을 자주 찾을까? 왜 사람들은 종합병원을 선호할까? 왜 사람들은 만물상을 좋아할까? 이유는 하나다. 이들은 구색을 갖추고 있어 편리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도원은 지금 개보수작업 중이다. 이 일에는 돈도 구비되어야 하고, 장비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들여 여러 가지 기계와 장비를 사왔다. 구색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그러면 뭣하나. 그것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걸. 아무리 장비 구색을 갖춘들 사람 구색이 맞지 않으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다. 예전에 기상청에서 수억 원대의 슈퍼컴퓨터를 들여놓고 사용할 줄 몰라 방치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고가의 슈퍼컴퓨터를 구비한들 그걸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없어서야. 그래서 내가 결론은 ‘사람’이다.

사람을 적재적소에 앉혀 구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제일 중요하다. 하여 우리 기도원에서도 트랙터를 모는 사람, 지게차를 모는 사람, 벽돌을 쌓는 사람 등등 전문인으로 구색을 고루 갖추니까 그제야 비싼 기계도 제 값을 했다. ‘일 잘하는 사람이 연장 탓한다.’는 신종어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그러고 나니 일의 방향이 결정되고, 일의 속도가 붙어 시너지 효과를 냈다. 더불어 시간과 돈, 그리고 에너지도 절약되니 이것이야 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닐까.

나는 1인2역, 더는 1인3역 하는 자들을 좋아한다. 이는 그들 하나로 구색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요즘 월드컵이 한창인데, 급하면 공격수도 수비에 뛰어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멀티플레이어가 구색을 갖추는 지름길이다. 우리 기도원에도 다재다능하여 이것저것을 해내는 사람이 있다. 그런 자는 혼자서도 일을 잘 해낸다.

국가든, 기업이든, 교회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람이다. 사람 구색이 맞아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경쟁력이요, 사람이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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