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3호 목차 › 커버스토리
북녘 땅 친구에게
743호 · 2014-05-23
여보게
북녘 땅 친구여!
봄바람 손잡아 애원할 때 손잡고 꽃구경 가게나.
찬바람 눈보라 휘날릴 땐 손 내밀 자 있을까?
장갑 낀 손 내밀 땐 딴 맘 있음을 알게나.
추운데 나부터 먹고 보자 나부터 덮고 보자
나부터 입고보자 이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나.
더 배고파 울지 말고
더 추위에 떨지 말고
더 큰 싸움 일기 전에
지는 척 손 내밀고 속 보여줄 때 밀월을 즐겨보게.
한여름 풀장까지 같이 가서 깨 벗고 서로를 보게나.
우리네 한 콩깍지 속에 있음을 알 걸세.
여보게
북녘 땅 형제요 자매여!
어서 손잡고 세계로 나가보세.
우릴 환영하잖나.
풍성함과 자유로움이 우릴 부르잖나.
차 떠난 뒤 때 늦은 후회 말고
어서 손을 내밀게. 어서, 어서.
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네.
2013. 4. 30 새벽 朋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