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물속에서 물을 찾는다?
여보게!
인도 속담에 “물고기가 물속에서 물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네.
자네는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나? 나는 이 속에 많은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생각하네.
첫째는 물속에서 물을 찾는 물고기는 게으른 놈을 의미하지. 입만 벌리면 물이 있는데, 입 벌리기가 싫어서 물을 못 먹는 놈 말이야. 성경에도 이와 유사한 말씀이 있네. “게으른 자는 그 손을 그릇에 넣고도 입으로 올리기를 괴로워하느니라”(잠26:15).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음식을 들어올리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마저도 귀찮다고 하는 놈들이 있다는 거지. 그런 자들도 잘하는 게 있긴 하지. 바로 핑계를 잘 대더라고. 목회를 하면서 보니까 그런 자들은 게으른 자기를 탓하는 게 아니라 누구 때문에, 뭣 때문에 하며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하더군. 이 역시 성경 말씀에 있네. “게으른 자는 길에 사자가 있다 거리에 사자가 있다 하느니라”(잠26:13).
자네는 행여 직원을 뽑을 때나 사위나 며느리를 볼 때, 물속에서 물을 찾는 물고기 같은 자를 택하면 안 되네. 그런 자를 택하면 그들의 존재는 이에 초 같고, 눈에 연기 같기 때문이라네(잠10:26). 이를 식초에다 담가보게. 이가 시큰거리고 아마도 다 부식되고 말 걸세. 또한 길을 가는데 눈에다 연기를 쏘아대면 어디가 어딘지 분별인들 하겠는가.
그리고 둘째 의미는 가장 가까운 곳에 귀한 것이 있는데 모른다는 거지. 사람들은 행복을 멀리서 찾지. 그러나 행복은 멀리 파랑새가 아니라 내 안에, 내 가정 안에, 내 생활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거지. 물고기에게 물처럼 귀한 것이 어디 있겠나. 그런데 매일 사는 물 속 말고 다른 데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거지. 뭔가 새로운 것, 뭔가 접해보지 못한 것에서 찾으려고 물속을 차고 나가려고 하지. 일탈 말일세.
가끔 성도들 중에도 교회에서 가르치는 말씀 외의 성경공부를 한다고 다니다가 이상한 곳에 빠지는 것을 봤네. 물 밖에는 뭐가 있나 하다가 당하는 봉변이라네. 그런 곳이 대개 처음에는 달콤하고 신선하거든. 그러나 결국 거긴 물 밖이라 화를 당하고 말지.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어찌 되는지 뻔하지 않은가? 아무리 큰 물고기라도 물을 떠나면 벌레 밥이 되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여보게!
그리고 또 다른 의미도 찾을 수 있네. 물고기 눈에 물이 안 보인다고 하더구먼. 우리 눈에 하나님도 뵈지 않지. 그러나 물고기 눈에 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물이 없는 것이 아니듯, 우리 눈에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이 아니란 말이야. 물고기 눈에 물이 보이지 않지만, 자신이 떠서 움직이고 있는 것을 알고, 물의 가치를 알고 존재를 알아야 하듯, 우리 눈에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지만, 만물의 움직임 속에서, 자연의 신비 가운데서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그분이 인간과 만물의 주인임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나는 부디 자네가 물속에서 물을 찾는 어리석은 물고기 같은 사람이 아니길 바라네. 게으른 사람이 아니라 부지런한 사람, 그리고 밖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환경과 주변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 그리고 영으로 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는 사람이 되길 진정으로 바라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