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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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구제

739호 · 2014-04-27

캘리포니아 유학중인 어느 한국 학생의 실제 이야기이다.

학기 등록 때마다 고국의 부모님으로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를 받을 때면, 그는 늘 부모님께 죄송스런 마음이었다. 부모님의 형편이 넉넉지 않은 것을 누구보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그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가 요세미티 공원 나뭇가지를 치는 아르바이트를 할 때의 일이다. 그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점심을 굶었다. 점심 값이라도 아끼고 싶었다. 그는 점심시간이 되어 다른 미국인 일꾼들이 점심식사를 할 때면, 차마 자존심 때문에 굶는다는 소리를 못하고 위염으로 점심을 먹지 말라는 의사의 지시 때문이라며 나무 밑에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는 척 했다.

그런데 동료 하나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염 때문이 아니라 돈을 절약하기 위해 배고픔을 참는다는 것을.

어느 날 미국 동료는 ‘학생이 얼마나 배고플까, 어떻게 저 사람 자존심 건드리지 않으면서 내 샌드위치를 좀 나눠 줄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에이 미련한 마누라, 나 혼자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샌드위치를 이렇게 많이 싸 준거야? 다 먹지 못하고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겨 가면 자기 성의도 모른다고 잔소리 할 텐데…. 어이 한국학생 자네 날 좀 도와줄 수 없겠나? 보다시피 이 샌드위치를 나 혼자선 도저히 다 못 먹을 것 같으니 자네가 나 좀 도와줄 수 있겠나?”

그는 몇 번 사양하다가 못 이기는 척 미국인 동료가 주는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 날 이후부터 그는 미국인 인부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계속해서 샌드위치를 얻어먹게 되었다.

그렇게 돈을 모아 다음 학기 등록을 한 후 다시 방학이 되었을 때, 작업시즌 끝날 때까지 자기에게 샌드위치를 공짜로 나눠준 고마운 미국인 동료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마을로 찾아갔다. 그러나 아파트 경비원이 그 사람은 지금 작업 나가서 집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 그분의 부인이라도 뵙고 인사를 드리고 가겠다고 했다. 그러자 경비원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부인이라니? 그 사람은 3년 전에 부인을 잃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독신으로 혼자 사는데….”

그제야 한국학생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련한 우리 마누라, 어떻게 다 먹으라고 샌드위치를 이렇게 많이 싸 준거야?” 그 말은 모두가 나의 자존심 건드리지 않으면서 자기 샌드위치를 나눠주려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태복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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