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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호 목차 › 붕우칼럼

안전불감증

739호 · 2014-04-27

‘경영은 관리요, 관리는 곧 점검’이라는 말을 나는 귀가 따갑게 했다. ‘철저히 점검한 자는 철저히 성공할 것이요, 철저히 점검하지 않는 자는 망하기로 작정한 자’라는 말도 늘상 해왔다.

이번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사고를 대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아직 나래를 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 것들, 생때같은 자식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 다행히 무사히 구출되었지만 아침까지 같이 있던 친구들을 잃은 아이들…. 정말이지 억장이 무너지고 화가 치민다.

올 2월 경주 리조트에서 대학 새내기들이 목숨을 잃은 지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런 일이 있는 것일까? 왜 우리나라는 후진국형 대형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일까? 이는 대한민국이 안전불감증을 심하게 앓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출항할 때 짙은 안개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러면 당연히 연기했어야 했다. 또 돌다리도 두드리고 가야할 판에 경력 1년도 안된 3등 항해사가, 그것도 지연된 시간을 벌려고 점검되지 않은 항로를 택하여 그 큰 배를 몰았다. 말이 안 된다. 이것이야 말로 안전불감증이요, 인재를 자초한 것이다. 설마가 사람 잡은 꼴이니 장탄식이 나온다.

우리는 많은 위험과 사고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만큼 더 대비하고, 그만큼 더 점검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행정과 작업들을 지양하고,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모든 것을 점검 또 점검해야 한다. 국가적인 일은 물론이요, 교회와 기업, 그리고 개인적인 일도 그렇다. 더 나아가 자신의 영혼상태를 늘 점검해야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점검부재현상은 사고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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