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과 진정으로
아들아!
이런 가정을 한 번 해보자꾸나. 네가 만일 어떤 이유로 초청을 받아 대통령을 만나게 되었다고 하자. 대통령 초청을 받은 네 모습을 한 번 상상해볼까? 아마 들뜨고 기뻐서 가기 전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을 거고, 잠도 설칠 거다. 또 아는 사람에게 모조리 이 사실을 알리느라 바쁠 거야. 그리고는 생각하겠지. ‘무엇을 입고 갈까, 점잖은 자리니까 넥타이를 매야겠지. 근데 마땅한 게 있나? 신발은 미리 광택을 내야하고…’ 이렇게 난리부산을 떨 거다. 또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실까 궁금해 하며 나름 상상의 나래도 펴겠지.
너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럴 거다. 하긴 예식장에 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쓰니까.
그리고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살짝 긴장도 하고,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시나 하나라도 빠트리지 않고 들으려고 귀를 쫑긋 세울 거다. 아마 열심히 메모도 하겠지.
그런데 말이다. 하나님을 뵈러 갈 때 너의 모습은 어떠니? 대통령을 만나러 갈 때와 어떻게 다르니? 대통령은 한 나라의 단기 통치자지만, 하나님은 영원한 만국의 왕이요, 만왕의 왕이신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를 소홀하게 생각한단다. 하나님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지. 대충 차려입고, 마음의 준비도 없이 그냥 주일이면 왔다가는 일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예배 시간에 물 마시러 나가고, 어떤 사람은 사탕도 먹고, 전화도 하고, 더는 졸고, 옆 사람과 대화도 하고 하지. 나는 단에서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저들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한단다. 대통령이 말씀하는데 졸고 떠들고 사탕 먹어봐라. 어떻게 될까?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은 그들을 보고 이러시지 않을까?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15:9).
아들아!
다른 것은 몰라도 예배만은 성공해야 한단다. 세상 모든 것은 실패해도 예배만은 성공해야 한다. 왜냐면 예배는 하나님을 뵙는 것이니까. 우리가 살고 죽는 것, 잘 되고 안 되는 것, 영생과 영멸의 갈림길이 바로 그 분 손에 있으니까. 예배는 예절 예(禮)와 절할 배(拜) 자로 이루어져 있잖니. 최고의 예의를 갖춰 그 분께 절하는 것이 예배란다.
왜 하나님이 아벨은 사랑하시고, 가인은 미워했는지 아니? 아벨은 예배를 잘 드렸기 때문이고, 가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히11:4).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자를 사랑하신단다.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부활절을 맞는 우리에게 진정 부활되어야 할 것은 예배의 부활이란다.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온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뵙는 자세가 부활해야 할 게야. 그러면 모든 것이 부활할 게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찌니라”(요4:24).
朋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