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733호 목차 › Edu Section

혼전순결

733호 · 2014-03-14

남녀상열지사와 자유연애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서 ‘혼전순결’이라는 말은 이미 촌스럽고 낯선 의미로 퇴색되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결혼과 결혼을 통한 가족의 탄생이라는 성스럽고 축복된 과정이 있기에 ‘혼전순결’의 의미는 되새겨져야 마땅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인연은 이 빠진 돌멩이가 잃어버린 조각을 찾기 위해 이 조각 저 조각 맞춰보는 것에 비유된다. 이처럼 자신의 짝을 쉽게 찾기는 어려운 것이 세상의 이치다.

그러다 ‘이 사람이 진정 내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면, 그를 아끼고 지켜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짝을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온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배려심이 중요하다. 반복된 만남을 통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상대의 연약한 부분을 채워주는 배려를 배우고, 소통의 법을 배우며 하나의 합일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두 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기까지 서로 간에 지켜야 할 남녀의 도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육체적인 본능이나 소욕에 휩싸이기 쉬울 나이이고, 정열이 솟구치는 나이다 보니 이성으로 본능을 제압하기가 쉽지 않다. 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연약한 우리들의 모습인 까닭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본능과 소욕을 절제하고 상대를 위해 배려하며 이성을 유지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인생은 잠시 동안의 불장난이 아니다. 남녀가 결합하는 것은 곧 가정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적인 감정에 휩싸이면 안 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이 있다면 절제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순간적인 감정을 이기지 못해 인생을 망치는 어린 자녀들을 많이 보아왔다. 덜커덕 임신이 되어 어린 나이에 감당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자들을 봤다. 그들에게 남는 것은 늦은 후회와 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감뿐이다.

아름다운 것은 지켜줄 때 더욱 빛이 난다. 꽃을 예쁘다고 꺾는 것보다는 그대로 보며 꽃을 지켜줄 때 그 아름다움은 오래 간다. 아름다운 사랑은 서로가 지킬 것을 지켜줄 때 빛이 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조건 남녀교제를 막으려고 하지 말고, 부모 된 입장에서, 세상의 선배로서, 그리고 신앙의 연배자로서 절제된 교제, 아름다운 교제를 해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 인생,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하도록 하자.

오자유

oh free@hanmail.net

733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붕우칼럼
세상을 보는 창
NewYork Report
객원컬럼
특별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