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다 선이 많다
얼마 전에 택시를 탄 일이 있었다. 나는 기사 분에게 교회에 다니라고, 그래야 천국에 간다고 전도를 했다. 그런데 기사 분이 하는 말이 “요즘 목사들이 엉망이고, 나쁜 목사가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 가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솔직히 기분이 별루였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사양반, 택시 기사 중에는 강도도 있고, 나쁜 사람도 많습디다. 여자들에게 못된 짓 하는 기사도 있고, 길을 좀 모르는 것 같으면 이리저리 돌아 요금을 바가지 씌우는 기사도 있습디다. 그러나 좋은 기사가 더 많지 않습니까?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응급실로 실어다 주는 기사 분도 있고, 노인네들에게 친절한 기사분도 있고, 거리 질서를 잡아주는 기사도 있고 말입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좋으면 더욱 좋겠지만, 더러 본이 안 되는 목사들이 드러날 뿐, 선한 목사가 많습니다.”
어디 이 말이 목사와 택시기사에만 해당되는 말일까? 세상에는 악보다 선이 더 많이 존재한다.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보다 많다. 가난한 사람을 돌보는 사람, 약자를 대변해주는 사람, 조용히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다만 악한 자의 행위가 드러나고 크게 보도되기 때문에 악한 자가 더 많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어떤 일에 반대하는 사람들보다 침묵하는 수가 많지만 반대하는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니 크게 들리는 경우와 같다.
꼭 말하고 싶은 것은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파하고, 어두운 곳을 찾아 빛을 밝히는 주의 종들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양떼를 위해 자신을 버리고 자원하여 좁은 길로 가는 목자들이 더 많다. 하얀 종이에 검정 잉크 하나 떨어졌다고 그것을 검은 종이라 부르면 심하지 않은가!
세상은 아직 선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세상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워 살만하다. 굳이 빨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지 말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