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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32호 · 2014-03-07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그는 28세 때 내란음모
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영하 50도에
육박하는 추운 겨울날 형장에 끌려와
기둥에 묶인 그는 사형 집행 시간을
생각하며 시계를 보았습니다. 땅 위에서
살 수 있는 시간은 딱 5분 남아있었고,
28년의 세월 동안 단 5분이 그렇게 천금
같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는 형장에
함께 끌려온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는 데
2분, 오늘까지 살아온 인생을 생각하는
데 2분, 발붙이고 살던 땅과 자연을
둘러보는 데 1분을 쓰기로 합니다. 작별
인사를 하는 데 2분이 흘렀습니다. 이제
삶을 정리하자니 문득 3분 뒤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눈앞이
캄캄하고 정신이 아찔했습니다.
‘다시 한 번만 살 수 있다면
순간순간을 정말 값지게 쓰련만!’
바로 그 때였습니다. 형장이 떠들썩하더니
한 병사가 흰 수건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황제의 특별 사면 명령을
받고 온 병사였습니다. 간발의 차로
사형을 면한 그는 이후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같은
명작을 남겼습니다. 5분 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경험은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들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5분밖에 남아있지 않다면, 그 천금 같은
시간 동안 여러분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나에게 주어진 삶의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값지게
쓸 수 있는 우리가 됩시다.
신재식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