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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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신실하신 하나님

728호 · 2014-02-07

저희 가족 중 아직 예수를 믿지 않는 오빠가 있습니다. 동생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오빠임에도 술, 제사 등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것들을 제가 몽땅 거절하니 오빠는 늘 서운해 했습니다. 거기다 가족모임은 왜 꼭 주일인지, 항상 가족모임에는 교회를 가야 한다고 빠지다 보니 오빠와 오랜만에 만나면 오빠의 얼굴에는 반가움 한편에 늘 저와 교회에 대한 섭섭함이 묻어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오빠와 저녁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늘 오랜만에 만나면 제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시험하듯 술을 권하던 오빠가 그날따라 술도 권하지 않고 가슴 찡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오빠는 산부인과 의사로 대학 교수직을 거쳐 오랫동안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의 양심에 가장 걸렸던 부분이 바로 기형아에 대한 낙태였다고 합니다. 정상적인 태아에 대한 낙태야 원래부터 반대였지만 중증기형아에 대한 낙태는 부모가 의사의 의견을 물으면 그냥 낙태를 찬성해 왔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자식을 가진 부모로 부모와 아이의 고통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갔기에 중증장애아에 대한 낙태는 찬성을 했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오빠에게 어느 날 30대로 보이는 한 젊은 부부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처지인데 오늘은 지방에 와서 아이 상태를 초음파로 확인하고 싶다고요. 들뜬 부모의 모습과 달리 초음파를 갖다 댄 오빠는 침울한 표정을 감추기 어려웠습니다. 뇌에 물이 가득 차 있는 태아는 뇌수종, 즉 중증기형아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이를 출산할 경우 출산과정도 힘겨울뿐더러 아이가 태어나도 정상인에는 한참 못 미치는 장애아일 것이 뻔했습니다. 오빠가 무거운 마음으로 이러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낙태에 대해 말했을 때, 두 부부의 반응은 오빠를 놀라게 했습니다. “선생님, 저희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낙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런 부부의 말에 감동한 오빠는 “그럼 앞으로 우리병원에 오시면 전액무료로 진료해드릴 테니 언제든지 아이를 보고 싶으시면 들르십시오.” 라고 답했고, 이후로도 간혹 아이의 상태를 보러 오는 부부는 아이의 점점 커지는 뇌와 상관없이 늘 감사와 행복에 젖은 표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 날, 부부가 오빠를 찾아왔습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러 왔다는 부부는 아이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출산했고, 데려오진 못했다며 동영상을 보여 주었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출산 후 아이의 뇌에 찼던 물이 점점 줄어들더니 지금은 정상아와 전혀 다름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대학병원 의료진들도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기적을 이야기 했고, 오빠도 그런 케이스를 본적이 없었기에 더욱 놀랐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 오빠는 중증장애아에 대한 낙태 찬성의 신념도 바뀌었고,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물론 아직 하나님을 영접하진 못했지만, 가족구원을 위해 기도해왔던 우리의 기도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았음에 감사했고,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한 한 젊은 부부의 진실된 믿음이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해서 한동안 기쁨에 눈물을 멈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들의 신앙과 삶으로 오빠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친 이름 모를 부부와 그 자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진한 감사와 축복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할렐루야!

하인명

renmi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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