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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있던 일

728호 · 2014-02-07

이번 베네수엘라 집회를 가던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했다. 그 공항에는 루프트한자 항공사 1등석 체크인카운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그 입구에 직원이 서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씁쓸한 한 사건을 목격했다. 어느 허름한 점퍼 차림의 흑인이 가방을 둘러매고 1등석 카운터로 다가오자 직원이 그를 저지했다. 한참 실랑이를 벌이더니 흑인이 주머니에서 티켓을 꺼내 직원에게 내보였다. 그러자 직원은 어쩔 줄 모르면서 그를 들여보냈다. 직원은 흑인의 외모를 보고 1등석 탈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나는 이것을 보며 사람들은 외모를 본다(삼상16:7)는 하나님의 말씀이 틀리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그러나 사과가 크면 뭣하겠는가? 맛이 좋아야지. 이번 베네수엘라 집회를 배설한 루이스 목사도 외모는 시골영감처럼 생겼다. 그러나 그의 중심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로 가득한 진국이다. 또 메리다의 모세 목사 역시 한낱 양치기처럼 생겼지만, 큰 능력으로 집회 때 10만의 인파를 모았다.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다. 전 재산을 하버드 대학에 기부하러 온 노부부를 경비가 쫓아냈다. 이유는 옷차림이 허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훗날 이들 부부는 기부하려던 재산으로 명문 스탠포드 대학을 설립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하버드 대학은 정문에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고(약2:1),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누차 말하는 것은 품질이 좋을수록 포장도 잘하라는 것이다. 스스로 천박하게 만들 필요가 무언가? 어차피 우리 믿는 자들도 세상에서 살아야하니 영·혼·육을 아름답게 가꾸어 책잡히는 일이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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