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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과차와 이밀고

725호 · 2014-01-17

호흡기 건강은 생각 외로 신체의 여러 부분에 영향을 준다. 호흡기에 이상이 생기면 코가 메마르며, 피부는 거칠어지고,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비듬이 잘 생긴다. 또한 변비도 잘 생긴다. 따라서 호흡기가 건강해지면 이런 증상들도 자연히 개선된다.

호흡기에 좋은 약차로 오과차가 있다. 오과차는 호두 10개, 은행 15개, 대추 7개, 밤 7개, 생강 1덩어리의 다섯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재료들을 1/2정도로 절편을 해(생강은 백 원 동전 크기 그대로) 주전자에 물 2ℓ를 넣고 2~3시간 약한 불로 달이다가 다시 물을 첨가하는 식으로 찻물의 양이 1.5ℓ가 되도록 한다. 오과차는 냉장고에 보관하며 마실 때는 따뜻하게 하여 꿀을 한 숟갈(티스푼) 넣어 복용하면 된다. 오과차는 원래 노인의 만성 기침용 처방으로 제조 방법을 약간 바꿔서 차처럼 만들면 거의 모든 연령에서 사용가능하다.

호두는 정력 증진 및 자양강장제이며, 간장과 위장을 보호해 줄 뿐 아니라 노인성 요통이나 불면증에 좋다. 은행은 호흡기 보강 효과가 아주 크며 소변이 쌀뜨물처럼 탁하거나 잦을 때, 속칭 ‘냉’이라 불리는 대하증이나 숙취에도 좋다. 은행은 겉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쓴다. 밤은 기력을 보강하고 소화기 기능을 향상시킴은 물론 호흡기 질환에도 좋다. 밤은 겉껍질만 벗기고 속 껍질째 쓴다. 대추는 ‘밤에 우는 아이를 재운다’는 신경안정제이다. 여기에 소화기를 돕고 가래를 삭이는 생강을 배합했기에 오과차는 남녀노소의 호흡기를 보강하는 뛰어난 약차이다.

호흡기를 보호하는데 오과차만큼 좋은 게 이밀고이다. 이밀고는 어린이의 만성기침에 효과가 있다. 다만 급성기보다는 특정 질환의 후유증으로 기침을 만성적으로 하는 경우에 도움이 된다. 이밀고는 다음과 같이 만든다.

큰 배의 위를 1/5정도 잘라 낸 후, 배의 몸통 가운데 먹지 않는 딱딱한 부분을 수저로 잘 긁어낸다. 그리고 그 안에 꿀을 넘치지 않게 위로 1㎝ 정도 남기고 넣은 후, 잘라둔 배 뚜껑을 덮고 손수건으로 보자기 싸듯이 배를 잘 싸맨다. 이때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게 빤 손수건을 사용한다. 배를 작은 국그릇에 넣은 후 다시 다른 큰 용기에 넣어 물을 채우고 중탕으로 2시간 정도 약한 불로 끓인다. 시간이 지나면 배가 일그러지면서 안쪽의 즙도 국그릇에 흐르게 된다. 이후 수저를 이용해 배 안쪽의 살을 긁어서 그것을 꿀물과 함께 아이에게 복용을 시키면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2숟갈씩 먹이고 설사를 하면 복용 횟수를 줄인다. 하루에 배 한 개 분량이면 충분하다.

추운 겨울 오과차와 이밀고로 가정에 건강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Dr. 설재현

kseolmed@hanmail.net

복 있는 사람은

할렐루야! “복 있는 자가 됩시다!”라는 표어를 통해 우리는 복 중의 복,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하심으로 새 생명을 얻은 복을 받았음을 되새기며 가슴 깊은 감사로 시작하게 되는 새해입니다.

지난 해 가을부터 제가 공부를 시작한 뉴욕대학교(NYU)는 명문으로 이름나 있지만 영적으로는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기숙사를 신청할 때 성별을 고르는 란에는 성이 여섯 개가 나오며, 수업 시간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은 당연한 전제로 간주되고, 동성연애자들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기구가 활발히 활동합니다. 처음 수업을 들으면서 기분이 정말 참담했습니다. 철학이나 사회학 같은 이론들을 다루는 수업에서 다뤄지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나님께 대적하는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성(性)은 본래 타고난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권력이 결정했던 것으로, 사람은 그것으로부터 자유롭게 자신의 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을 심도 깊게 다룹니다. 한편, 예술계 최대의 관심사는 “몸(Body)”인데, 몸의 신비를 탐구하고, 몸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를 굉장히 고민하며 예술의 소재로 많이 씁니다. 정답을 알고 있는 저는 답답했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있는 것(고전2:20)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수업시간에 복음을 전하기로 말입니다. 세 번의 퍼포먼스 기회에서, ‘몸, 몸’ 거리는 예술가들에게 몸은 주를 위해 쓰는 것이라고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다 결국 하나님께 순복하고 평안을 되찾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으며, 두 번째는 저의 기독교인이자 한국인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연주를, 세 번째는 한반도의 평화를 주제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것이 가능하며 성령의 임재하심을 통해 평화가 깃듦을 상징하는 일련의 퍼포먼스를 행했습니다. 퍼포먼스 내내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이 쩌렁쩌렁 울렸습니다. 또 다른 수업에서는 예술정책을 발전시켜서 발표하는 시간에 교회를 참여시키는 정책을 고안하여 25분의 프레젠테이션 시간 내내 성경을 인용하고, 성경으로 끝내어 그리스도가 어떤 목적으로 오신 것인가, 그의 몸 된 교회는 어떻게 공동체를 섬겨야하는가를 증거했습니다. 인본주의로 점철된 학교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나는 기독교인이며, 너희는 이 복음을 들어야 한다’고 외치는 것은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소심한 인간이기 때문에 제 스스로는 이런 용기를 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 매달려야 했습니다. 성령이 이끌어달라고, 내가 프레젠테이션 시간에 당신을 예배하게 해달라고, 사람의 판단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위에 열거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찬사를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퍼포먼스가 끝나고 나면 자신들이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으며, 마지막에 언급한 발표에 대해서는 교수님이 정말 완벽하고 훌륭했다고 극찬을 해주셔서 아이들에게 비판의 여지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휘감으시면 복음도 이렇게 쉽게 전파가 됩니다. 지난 학기, 제가 집중했던 생각은 이것입니다. ‘흑인 예술 운동, 게이 예술 운동, 모두가 자기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하고자 난리다. 크리스천 예술 운동은 왜 안 되겠는가? 나는 크리스천 예술 운동을 하겠다. 이 작은 내가 이 학교에서 복음을 한번 전해보겠다.’

나는 작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도 위축되지 마십시오. 우리는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복 있는 자의 삶은 바로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김슬아

gratiaseu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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