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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호 목차 › 특별기획

내가 본 이초석 목사님

721호 · 2013-12-20

따뜻한 카리스마

1990년 8월 10일 금요일, 사람들로 가득 찬 실내 체육관은 후덥지근한 무더위에 땀 냄새, 발 냄새, 온갖 체취가 혼합되어 숨을 쉬기조차 괴로운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1층에 깔린 헤지고 더러운 카펫에 비집고 들어가 앉아서 주위를 보니 어떤 사람은 앉아서 손을 들고, 어떤 사람은 고개를 카펫에 묻고, 어떤 사람은 일어서서 미친 사람처럼 이상한 소리로 부르짖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샤프하게 생긴 중년신사가 하얀 양복을 입고 강단에 나오더니 “모두 일어서서 나를 보세요.” 하면서 “더러운 귀신아, 나가!” 하며 손을 앞으로 내밀자 수많은 사람들이 뒤로 우수수 넘어졌고, 내 앞에서는 아내, 장모님과 같이 나란히 서있던 처형이 나무토막 쓰러지듯이 뒤로 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탐독했던 무술잡지와 중국 영화에서나 보았던 “장풍”이 내 눈앞에서 현실화 된 것을 보고 온 몸이 한겨울같이 오싹하였습니다. 한쪽 눈꺼풀이 내려와서 올라가지 않는 원인모를 병에 걸린 처형을 위해 기도하자고 장모님이 인도하였는데, 나는 운전해주러 왔다가 이렇게 이초석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처형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 받는 것을 목격하면서 성령의 역사가 실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동안 나의 모든 과학적 지식과 논리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성령께서 나의 영적 전환점을 만들어 주신 반면, 무너진 삶의 논리를 다시 일깨워 준 것은 다름 아닌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었습니다.

매주 강단에서 설파하는 목사님의 말씀은 내 골수에 파고들어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는 삶의 여정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몇 시간의 피땀 어린 기도로 준비하신 목사님의 설교는 신선한 오아시스의 물과 같이 내 몸과 마음을 정화시켰고, 예배 때마다 새로운 설교말씀을 주신다는 기다림으로 다음 예배를 기대하는 설렘을 내게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의 기초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다. 두려워 말고 강하고 담대하라.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주신다.”는 목사님의 설교말씀은 나의 삶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믿음에 대한 잘못된 점이 보이면, 강단에서나 공식석상에서나 서슴없이 지적하고, 본인과 주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철저한 관리를 하는 모습을 통해 이초석 목사님의 강한 리더십을 느낄 수 있었고, 한번 결정하면 어김없이 실행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또한 평소에 느끼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을 만난 후 20년이 지난 1월의 어느 토요일, 우리 교회 장로님이 골프를 치자고 초청하여 골프장에 갔는데, 무척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초석 목사님이 결혼 주례가 없는 모처럼의 토요일이라 운동에 동참하셨습니다. 날씨도 추운데다가 목사님에 대한 강한 이미지로 평소에 어려워했던 나는 몸과 마음이 긴장으로 다 얼어 버렸습니다.

“이 박사, 자네가 거동이 어려운 장모님을 10년간 휠체어로 모시는 것을 보고 내가 참 하나님께 감사했다네. 골프 같이 치게 되어 정말 반갑네. 미국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은 잘 있는가?”라는 목사님의 말 한마디는 내 몸과 마음의 추위를 확 몰아내기에 충분한 따뜻한 바람이었습니다. 골프 치는 동안 내내 소탈하고 정감 있는 동네 아저씨처럼 부담 없이 즐겁고 기분 좋게 같이 보내면서, 목사님이 탁월한 기억력과 섬세함의 소유자이고, 마음이 따뜻하며 부드러운 분이라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교회에서는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성도에게는 따뜻함과 섬세함으로 교단을 이끌어 오신지 올해로 29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이 이초석 목사님을 통해 예루살렘 교단과 성도들에게서 이루어지길 기원하며, 목회 29주년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하드립니다.

이관섭 장로

아! 사랑하는 나의 목사님

목사님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25년 전이었다.

우연히 보게 된 ‘성령의 역사’ 비디오테이프를 보고, 다음 날 날이 새자마자, 곧바로 예배를 드리는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많은 성도들이 함께 찬양을 부르는 예배의 현장에서 천국은 다름 아닌 이와 같은 곳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 날 이후 우리 가정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헛되이 보였고, ‘목사님처럼 살아가는 것만이 가치 있는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대기업의 간부자리도 내팽개치고 승용차에다 비디오를 싣고 목사님이 가시는 곳곳을 따라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하시는 목사님의 삶을 그대로 배우려고 노력했었다. 매일 밤, 목이 터져라 기도하며 그분의 삶의 모습을 배워갔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그러나 사도 바울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이끌고 가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목사님의 모습이 그분의 전부는 아니었다. 낙담하여 로뎀 나무아래 숨어있는 엘리야를 찾아오신 하나님처럼, 우리 부부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몰래 찾아오셔서 넘치는 축복 기도와 함께 큰 위로를 해주셨다.

그리고 목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하는 딸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해주시기도 하셨다. 그 뿐만 아니라 힘든 시절을 살던 어느 날, 술에 취한 남편이 목사님의 숙소로 찾아가서 밤이 새도록 목사님을 괴롭힌 적이 있었다. 목사님은 힘든 내색 없이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아픈 남편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기도 하셨다.

몇 해 전, 기도원 저녁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을 곁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셔츠가 흥건히 젖을 만큼 많은 땀을 흘리시면서 예배를 드린 후였음에도, 젖을 먹이는 산모처럼, 목사님은 줄줄이 찾아오는 성도님들을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어린 응대를 해주셨다. 당신 육체의 곤고함보다 교인들의 안녕과 강건함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목사님의 모습은 옛 성자의 모습과 오버랩 되어 가슴 한 편을 아련하게 만들었었다.

어느 추운 겨울, 더운 나라에서 집회를 마치고 돌아오신 목사님이 시차와 온도차에 적응하기가 어려워 피곤해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휴식을 취해보실 것을 권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신의 대답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분은 오로지 자나 깨나 영혼구원의 열정에 목말라 계셨고, 그 간절함은 세월의 두께만큼 깊어만 가고 있는 듯 했다.

예수중심의 성도로 산지 25년이 지났다. 그동안 목사님도 세월을 비껴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하고 병든 자를 위해서 여전히 25년 전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으로 당신의 영혼을 불태우는 당신의 열정과 신앙에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아아! 우리 목사님! 자신을 비우고 종의 형체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처럼, 당신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로지 외롭고 좁은 길만을 고집스럽게 가시는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짧지 않은 긴 시간, 당신을 바라보면서 진정 당신의 사랑과 열정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당신의 사랑과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요?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오자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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