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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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의 새월

721호 · 2013-12-20

여보게, 친구!

자네도 예수 제자 되려거든

돌아갈 수 없는 길로 알고 오시게나

호랑이 잡으러 오는 분이

노루에 관심이 있다면 오지 마시게나

이곳은 노루가 없다네

범과 싸워 이기는 강인한 훈련뿐이지,

노루 사슴과 즐길 시간 없다네

천에 하나 그런 맘이 있거든

다른 곳 찾아 즐기시게

여보게, 친구!

이곳은 도라지 캐는 곳이 아니야

산삼 찾아 죽을 자 살릴 자,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릴 자만 오시게나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여호수아 갈렙처럼

본토 아비 처자 뒤로 하고

사막에 목말라 아우성치는 인생을

오아시스 생수가 넘치는 곳으로

인도할 자 찾는 곳이 이 곳이라네

깊이 생각하게나, 주님의 종이 되려면

29년의 세월!

어언 29년, 지나보니

기다림이란 아름다운 단어가 항상 내 마음을 설레게 했지

그것은 어머니 젖가슴처럼

포근함과 희망과 꿈을 주는 젖줄이었네

요셉이 기다림의 꿈이 있기에 참고

피할 수 없는 길을 적응하며 자신을 위로했듯이

나 역시 29년을 피할 수 없으면 적응하자 위로했네

요셉은 파렴치한 놈이란 누명쓰고도

옥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멋진 지난날의 꿈을 믿고

기다림이란 친구와 동행했지

나 역시 환난과 핍박과 모함 속에 참고 이길 수 있었던 건

그 옛날 약속의 꿈이 있었기에

기다림이란 친구와 동행할 수 있었네

여보게, 친구!

반드시 새벽은 온다네, 좌절하지 말게

난 터널을 통과했을 뿐, 동굴에 갇힌 적은 없네

기다림이란 믿음을 가진 자의 특권이며

꿈이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희열에 찬 찬미라네

자네는 어떤 기다림이 자네를 맞이할 것 같나

모든 사람은 오해할 권리가 있으나

우리는 해명과 변명할 권리마저 박탈당했다네

종은 종일뿐이야, 의지가 없지

결과와 책임은 주인이 지지 않겠나

여보게, 친구!

핑계는 자신을 속여 거짓된 마귀를 기쁘게 하는 것이고

변명은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기 위한 구걸이니

우리 어찌 조잡하게 살아남으려고

졸부의 길을 가겠나

대장부답게 살아보세, 남은 여생은

여보게, 친구!

난 29년을 이 말씀 잡고 살아왔네

나를 위해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느니라(눅9:24)

너는 핑계와 변명을 연구치 않기로 결심하고 세상으로 가라(눅14: 21)

그런데 자네는 어찌하여 변명과 핑계의 친구가 되려하시나

병사는 죽어도 전쟁은 이겨야 하고

핍박과 순교가 온대도 예수는 증거 되야 함은

병사가 죽는다고 항복하면 백성은 노예가 되기 때문이야

순교가 무서워 복음을 외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마귀와 귀신의 노예가 되지 않겠나

그래서 목숨 걸고 외치고 달리는 걸세

과정은 결과를 대변할 수 없지!

결과가 과정을 대변해 줄 거야

무엇이고 심은 대로 걷는 것이 만고의 진리라네

오늘의 나와 예루살렘이 있는 것은

주님은 거짓말을 못하시기 때문이라네

여보게, 친구!

세상은 자네를 미워하나 하나님은 자네를 사랑하고

늘 자네와 함께 일하고 계신다네, 속지 말게

우리 주님 편에 서서

편안하길 거부하고 달려보세

자네가 그렇게 고대하고 그리던

주님의 입맞춤과 면류관이 자네를 기다릴 걸세

2013. 12월 22일

목회 29주년을 맞이하여 朋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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