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대구, 부산에 이은 파라과이(Paraguay) 엔까르나시온(Encarnacion) 집회는 국내 및 해외 지교회의 선교역량을 점검할 뿐 아니라 선교역량의 축적 및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폐일언하고 바로 교회가 할 일은 곧 선교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세상을 향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이야말로 우리가 죽기까지 계속해야할 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벌이고 그 일의 성공을 위해 뛰는 일은 사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자꾸 ‘여기가 좋사옵니다’, ‘이대로가 좋사옵니다’ 하는 안일한 생각, 안주하고픈 생각은 좀 먹고살게끔 된 이 세상에 당연히 자리 잡기 쉬운 생각일 것이다. ‘뭐 꼭 그렇게 해야 하나?’, ‘좀 쉬어가면서 하면 안 되나?’, ‘이 만큼 했으면 좀 쉰다고 누가 뭐랄까?’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도 수긍이 갈지 모른다.
그런데 참으로 경계해야할 대목이다. 우리가 너무 잘 아는 다윗 왕. 그가 얼마나 잘 나갔던가? 젊은 날, 사울 왕에 쫓기며 온갖 고생을 했을 때에는 이러저러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생존을 위해 발버둥 쳤던 때가 있었다.
그런 그가 주변 민족들의 발호를 제압하고 편안하다, 안일하다 할 때가 이르자 어떤 일을 했던가? 충신의 아내를 범하고 그 일을 덮고자 충신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하는 완전범죄를 획책하였다(사무엘하 11장).
그 일로 인하여 다윗이 이후에 당하는 고통은 실로 끔찍하기조차 하다. 집안에 칼과 피가 그치지 아니하고 종국엔 아들이 죽이겠다고 쫓아오기까지 했다(사무엘하 15~18장). 다윗의 철저한 회개로 비록 죄는 사함 받았지만, 그가 죗값으로 당한 일들은 너무도 처절하다.
성경은 우리 믿는 자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 이런 예가 어디 성경뿐인가? 잘 나가던 사람들이, 공을 들여 힘겹게 쌓아올린 탑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사건들을 우리는 역사에서도, 오늘 우리나라 안에서도 숱하게 목도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지금 잘나간다고 그 영화가 영원히 지속되리란 착각은 금물이다. 자칫 방심하여 100에서 1을 잘못 뺐다가는 졸지에 0(제로) 인생이 되고 만다. 깊이 유념해야 할 일이다.
목사님이 자주 말씀하시듯, 달리던 말은 달리다 죽어야 한다.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다가 그 터전에서 목숨을 다하는 삶이 그래서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것 아닐까? 황혼을 멋지게 불태우며 지는 삶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진정 후회 없는 삶이 아닐까 한다.
2013년, 우리는 후회 없는 삶을 사는 한 해가 되자고 힘차게 외치며 시작했다. 진정 후회 없는 삶이 되려면, 오늘의 생각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지난 시간의 결정이나 선택, 그리고 그로 인한 결과들은 되돌릴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의 선택과 결정이 내일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교회 예배광고 때마다 목사님의 국내 및 해외 집회 일정이 거의 매달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걸 들을 것이다. ‘좀 쉬시며 교회 좀 돌보시지 왜 자꾸 나가시나?’ 하는 생각들이 있는 줄 안다. 그런데 이거 안 하면 교회는 병들고 만다. 우리 교회가 헌금의 대부분을 선교와 구제에 집중하는 걸 정말 감사해야 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제일 목적이요, 교회가 강력한 생명력을 유지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내부의 일에 골몰할 때, 부패하고 병들고 세상의 지탄거리가 된다. 작금의 한국 교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모두가 교회 본연의 사명을 게을리 하고, 스스로의 아성을 쌓으려는 그릇된 출발에서 기인한 것이라 생각한다. 모이면 기도하고 말씀 보며, 흩어지면 전도하는 교회, 바로 이런 교회가 가장 건강한 교회란 것만 알아두기 바란다.
이번 파라과이 집회는 2013년의 마지막 해외집회다. 부디 만선의 기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 모두가 마음을 합하여 목사님의 건강과 집회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린다. 이것이 교회를 돌보며 지키는 일이요, 반드시 그 날에 목사님이 받는 상을 함께 받는 일임을 기억하자.
한은택 전도사
henry88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