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부르는 믿음
팔다리가 없는 ‘희망전도사’ 닉 브이치치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며 강연자이자 작가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그가 내한 후 한 토크쇼에서 뜻밖의 발언을 했다.
“저는 신발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수많은 기적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저에게 그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들어 내는 기적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의 이러한 발언에 어떤 이들은 황당해 하거나 비웃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자들은 그의 바람이 얼마나 아름다운 믿음인지, 그리고 기적을 부를 만한 믿음인지 공감할 것이다.
엘리야는 이런 믿음의 선지자였다. 왕이 타락한 시대에 백성들은 3년간 기근으로 고통 받고 있었고,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비를 내릴 것을 말씀하신다. 이에 엘리야는 거짓 선지자 850명을 갈멜산으로 불러 모아 송아지를 잡고 각을 떠서 제단 위에 올려놓고 기도로 대결해 불을 떨어트리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약속을 온 만민 앞에 선포했다. 이 과정 속에는 하나님의 기적을 부르는 믿음의 비밀이 있다.
첫째, 엘리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엘리야는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큰지를 자랑하려고 왕을 찾아갔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엘리야에게 명령하신 것이었다(왕상18:1).
예전에 들은 한 실화가 있다. 산속의 한 교회에 은혜가 충만했던 자매 몇몇이 기도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폭우로 불어난 강물을 보고 자신들의 믿음을 시험해보자며 불어난 강물 위를 걷다가 위험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역사를 개인이 시험하면 안 된다. 하나님의 기적은 분명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위에 서는 것이다.
둘째,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 열왕기상 18장 30~37절을 보면 엘리야는 이번 대결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예배와 믿음의 회복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며 예배의 회복을 선포했고, 불을 내리기 위한 기도에도 단순히 불을 내려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달라는 정도가 아닌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것과 하나님께서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길 원하심’을 간구했던 것이다.
셋째, 그는 의심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왕과 거짓 선지자 850명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고, 또한 바다위에 손바닥만 한 작은 구름일지라도 조금의 의심도 없이 왕에게 비가 많이 올 것이니 비에 길이 막히지 않도록 어서 산을 내려가라고 권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분의 약속을 믿고 세상에 도전장을 내밀 믿음의 성도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그 귀한 주인공이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하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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