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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호 목차 › 붕우칼럼

강한 자는 지혜롭다

707호 · 2013-09-13

세상에 있을 때 같이 화투를 치다보면 얼굴에 패가 다 보이는 사람이 있다.

좋은 패가 들어오면 실실 웃고, 나쁜 패가 들어오면 바로 얼굴이 굳어지는 사람들이다. 그런 자의 패는 상대가 다 읽어버려 절대 이길 수 없다.

포커페이스(poker face), 포커를 할 때 가진 카드의 좋고 나쁨을 상대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데서 유래한 말로, 속마음을 나타내지 아니하는 얼굴을 의미한다. 이건 무표정한 얼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강한 얼굴이며, 곧 자신감이다. 그것은 치열한 전략이고, 고도의 심리전이며, 철통같은 방어 자세라 할 수 있다.

옛말에 ‘영리한 매는 발톱을 감춘다’고 했다. 그렇다. 성공하려면 감정을 중립에 둬야 한다. 마태복음 10장 16절에는 ‘뱀 같이 지혜로워라’ 했다. 뱀은 뼈가 있으나 뼈가 없는 듯 움직이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가장 강한 자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자라 생각한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 역시, 옆에서 뭐라 하든 감정의 기복 없이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는 사람 아닌가. 그런데 말 한 마디에 얼굴이 푸르락파르락 하고, 입술을 덜덜 떠는 사람이 있다.

성질을 조금만 긁으면 기타 줄처럼 부르르 떠는 사람도 있고, 한 번 툭 치면 콜라처럼 거품 물고 난리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성공한 것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의 감정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자가 어떻게 가정을, 기업을, 교회를, 나아가 국가를 다스릴 수 있겠는가?

성경은 말씀하신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잠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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