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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세요

700호 · 2013-07-26

요사이 도처에서 ‘막말’ 논란이

연일 언론을 시끄럽게 달구고 있는데,

그 심각성이 가히 상식적인 도를 넘는

수준인 듯합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들의 선택을 받고 한 국가의

통수권자가 된 대통령에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

귀태(鬼胎)의 후손”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한 정치인이 있었는가 하면, 또

어떤 정치인은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지나친 성적(性的) 표현이 담긴 농담으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여기자들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 며칠 전 한 언론에서는

모 국내 항공사의 여객기 사고에 대해

‘사망자들이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말로 유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하였고, 대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들은

강의를 평가하는 인터넷 공간에

자신들을 가르친 교수에 대해 욕설과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고 쓴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말이 있지요. 어떤 사람은 세 치

혀로 나라도 구했다는데, 요즘은

입술과 혀를 잘못 놀려서 오히려 빚을

지고 국가와 개인의 품격까지

떨어트리는 등, 화(禍)를 자초하는

이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려 있다’는 말씀을 기억하며,

말 그대로 ‘막 말을 뱉기 전에’ 입에

재갈을 물리고,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고 입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

신재식 전도사

blessedm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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