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 (왕하4:1~7)
오늘 본문말씀에 따르면, 엘리사를 따르던 생도 하나가 죽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느라 벌이를 제대로 못했던지 집에 빚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채주가 와서 빚 대신 아들을 데려가겠다고 했습니다. 생도의 아내는 화급히 엘리사를 찾아와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물었습니다. 엘리사는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왕하4:2)고 말합니다. 생도의 아내는 기름 한 병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이웃에 가서 그릇을 있는 대로 빌리고, 아들과 방에 들어가 문을 건 채 기름을 따르라고 했습니다. 생도의 아내와 아들이 엘리사가 지시한 대로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기름을 따르는데 빌려온 그릇이 다 차도록 기름을 따르고 따라도 줄지 않았습니다. 빈 그릇이 하나도 없었을 때야 기름이 그쳤습니다. 이 사실을 엘리사에게 말하니 엘리사는 그것으로 빚을 갚고, 나머지로는 생활에 보태라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생도의 아내에게 ‘네게 없는 것이 무엇이냐?’, ‘네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습니다.
마가복음 6장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빈들에서 말씀을 전하시다보니 어느 덧 날이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많은 무리가 배고플 것을 염려하여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5천 명이 넘는 사람을, 그것도 빈들에서 먹일 수 있는 방법은 누가 봐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느냐”(막6:38). 안드레가 보니 어린 아이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왔는데, 그 안에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안드레가 그것을 예수님 앞에 내놓으며 “주여, 이것을 누구 코에 붙이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것을 축사하신 후에 나눠주셨는데, 오천 명이 먹고 부스러기가 열 두 광주리나 남았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한 어린 아이에게 있는 것을 통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할 줄 아는 것이 무엇이냐?”
물론 하나님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시는 분입니다. 마른 막대기에서 싹이 나게 하시는 분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한 달란트 받은 자가 “당신은 심지 않은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다”(마25:26)고 한 것처럼, 하나님은 분명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분으로 능히 모든 일을 이루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란트를 준 것은, 두 달란트, 다섯 달란트를 준 것은 그것을 통해 역사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준 건강을 통해, 우리에게 준 재능과 재물을 통해, 우리에게 준 은혜와 사랑을 통해 역사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네가 가지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지 않으십니다. “네게 없는 것이 무엇이냐?”고도 묻지 않으십니다. “네가 가진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십니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주님 앞에 내밀 때 오병이어 같은 기적을 우리 삶에 나타내십니다.
가시떨기 나무 아래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내가 너를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삼으리라” 하자 모세가 말합니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출4:13). 나는 늙은 양치기에 불과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출4:2)고 물으셨습니다. 모세가 가지고 있던 것은 40년 동안 양칠 때 사용한 손때 묻은 지팡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지팡이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탈출시키는 큰일을 이루셨습니다. 그 지팡이로 바로 앞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심을 증거했고, 그 지팡이로 홍해를 갈랐으며, 그 지팡이로 반석에서 물이 나게 했고, 그 지팡이를 들고 이스라엘 민족을 이끄는 영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또한 모세가 입이 둔하여 못한다고 했을 때 하나님은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출4:14) 하셨습니다. 모세에게 있는 형 아론을 통해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는 가진 게 없는데요.”, “하나님 나는 배운 게 없는데요.”, “하나님, 나는 건강치 못한데요.” 우리는 늘 없는 것만 말해왔습니다. 모세처럼. 그러나 하나님은 쓸모없는 지팡이 같은 우리에게 있는 작은 것, 한 달란트를 통해 일을 이루기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있는 별 볼일 없는 것들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8장 12절에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을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것, 우리가 할 줄 아는 것,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을 요구하시고, 그것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그것이 비록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처럼 보잘 것 없는 것이라도, 기름 한 병 밖에 안 되는 적은 것이라도, 손때가 묻은 지팡이 같이 하찮은 것이라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나는 것입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을 통해 산을 옮기는 기적 말입니다.
닉 부이치치는 사지가 없이 몸뚱이만 가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것 때문에 비관하여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의 경비 아저씨가 그를 한 모임에 초대했는데, 거기서 그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때 닉 부이치치는 자신에게도 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아! 나도 가진 게 있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후로 많은 강연을 했고, 사지도 없지만 한계도 없다는 것을 여러 가지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보여줬으며, ‘사지 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조직해 현재까지 대표로 활동하며 도전과 희망의 행복 전도사로, 하나님의 전도자로 세계를 다니고 있습니다.
“나는 누구처럼 부잣집 딸로 태어나지 못했다.”, “나는 누구처럼 배우지도 못했다.”, “나는 누구처럼 잘 생기지도 못했다.”고 말하지도, 생각지도 마세요. 분명 당신에게도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당신이 그것을 하찮은 것이라 여겨 방치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삶, 내게 주어진 환경,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할 때,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좋은 날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티끌이 태산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있는 열정,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담대함을 통해 오늘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내 속에 있는 것을 통하여 오병이어의 기적, 예루살렘 교단을 이루신 것입니다.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고 했습니다(전9:4). 남에게 있는 큰 재주보다 내게 있는 작은 재주가 낫습니다. 남이 가진 1억보다 내게 있는 100만원이 낫습니다. 그러므로 내 삶, 내 능력, 내 달란트를 귀히 여기고, 그것을 주님 앞에 내어 놓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입니다.
없는 것에 불평하지 말고, 남의 것을 탐내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거목도 작은 씨앗에서 비롯되었고, 위인도 한 때는 보채는 아이였음을 아십시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게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 때 비록 작을지라도 당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것을 내놓으십시오. 그것이면 족합니다. 당신에게 있는 분량만 내놓으면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고, 그것을 축복하시어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역사해주실 것입니다.
“당신에게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할렐루야!
단점을 보완하려 말고
너의 장점을 키워라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