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682호 목차 › 붕우칼럼

맛이 간 건 버려라

682호 · 2013-03-22

얼마 전에 맛이 간 음식을 먹고 크게 고생한 적이 있다.

약간 이상하다 하긴 했지만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먹었는데, 먹고 얼마 지나자 복통과 함께 설사가 쏟아졌다.

이 일을 통해 나는 사람이든 음식이든 맛이 간 것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사무엘 선지자가 맛이 간 사울로 인하여 슬퍼할 때, 하나님께서 ‘이미 그를 버렸노라’고 단언하신 이유도 알 것 같았다.

‘맛이 갔다’는 것은 본래의 맛이 아니고 이상해졌다는 것이다. 변질되었다는 것이다. 변질된 음식은 귀한 재료로 만들었어도 과감히 버려야 하듯, 사람 역시 아무리 학식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맛이 갔다고 여겨지면 아낌없이 버려야 한다.

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 아깝다고 먹었다가는 나처럼 고생만 진탕하게 될 것이다. ‘많이 배운 사람인데’, ‘동생인데’, 이러면서 맛이 간 사람을 곁에 두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생 지지리 하게 된다.

맛이 간 통치권자는 국가 발전에 저해요소다. 아랍권에서 일고 있는 대혁명이 바로 맛이 간 통치권자를 갈아치우려는 움직임이다. 역시 맛이 간 정치인들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국가가 쇄신한다. 맛이 간 임직원이 있다면 그 기업은 이미 도산날짜를 받아놓은 것이니 그들을 얼른 버려야 기업이 산다. 폐기처분될만할 자동차를 그냥 몰면 재앙이 올 것이 뻔한 것 아니겠는가.

‘맛이 갔다’는 또 하나의 의미는 분수를 모르고 제자리를 이탈한 것이다. 천사장 루시엘이 분수를 모르고 날뛰더니 내침을 받았고, 하갈도 잘 나간다고 분수를 모르더니 광야로 쫓겨났다.

맛이 간 것이 갈 곳은 오직 한 곳, 쓰레기통 속뿐이다. 그러므로 쓰레기통으로 가기 전에 자신을 늘 점검하고, 또한 맛이 간 것은 과감히 버려라.

682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선교기행
교단소식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