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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시나브로 효과

672호 · 2013-01-11

강력 범죄자들의 범죄 양상을 살펴보면, 처음에는 작은 범죄로 시작해서 점점 범죄의 규모와 강도가 넓혀져 간다. 한 번에 큰 범죄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것도 차차 무뎌지고 희미해지는 것인데 이를 ‘시나브로 효과’라고 한다.

우리의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선과 악을 분별하고 행동의 범위를 정하는 ‘가치관’, 즉 삶의 ‘기준’이 명료하게 서있지 않으면 이러한 ‘시나브로 효과’를 통해 어느 순간 더럽혀지기 일쑤다.

요즘 주변을 돌아보면 언제부터인가 미성년자인 여자연예인들이 거의 벗은 몸으로 자극적인 춤을 춰야 살아남을 수 있고, 드라마는 복수와 치정을 주제로 해야 시청률이 확보되는 세상이 됐다. 또한 근거 없이 그리스도인을 비하하고 예수님을 모독하는 글들이 무책임하게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시나브로 효과에 자신을 내어주지 않으려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분명한 기준에 눈 떠야한다.

하나님의 지혜와 축복을 듬뿍 받았던 솔로몬은 이러한 기준을 놓쳤던 자이다.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자신에게 맡겨주신 백성을 잘 치리하는 것이 소원이었던 그는 이방여자와 혼인하지 말라는 기준을 어기고 바로의 딸, 즉 애굽의 공주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비록 처음에는 그녀 한 명을 받아들인 것이었지만, 점점 이방여인인 후궁의 수가 1,000명으로 늘어나면서 급기야 그들의 문화와 신당을 받아들이고 이방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시나브로 효과에 걸려든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다른 신을 좇지 말라고 직접 경고 하시지만, 급기야 솔로몬은 그 명령조차 지키지 못할 만큼 눈과 귀가 어두워졌고, 결국 나라의 대부분을 자신의 신복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선고를 듣게 된다(왕상11:1~13).

이와 반대로 시나브로 효과에 흔들리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을 물들이되 물들지 않은 믿음의 선친들이 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다니엘도 왕의 진미와 그의 마시는 포도주 같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자기를 더럽히기를 거부했고, 이에 하나님은 그에게 명철과 지혜를 바벨론의 박수와 술객보다 10배나 부어주시고 높여주셨다.

또한 다니엘이 얼마나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훗날 총리들과 방백들의 모함으로 그가 사자 굴에 던져질 때에 당시 바벨론의 왕이었던 다리오가 오히려 ‘너의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도록 만들었다.

우리는 매일 성경 말씀을 상고하여 하나님의 선한 기준으로 눈을 바꾸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며 습관화시켜야 한다. 우리가 이처럼 세상 속에 자신을 성결케 하기 위해 고군분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들어주시고 돕는 힘과 능력을 더하심으로 빛나는 삶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

하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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