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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호 목차 › 붕우칼럼

백세시대(百歲時代)

672호 · 2013-01-11

어느 모임에 참석했다가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 하여 ‘할머니의 각성’이 그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요즘 할머니들은 남편인 할아버지들이 백세 전에 죽는 것을 자살이라고 말한단다. 그만큼 장수시대가 열렸다는 뜻이다.

그래서 할머니들이 자각했단다. 늙은 남편을 챙길 사람은 자식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그래서 예전에는 늙은 영감탱이라고 구박했는데 이제 영양식, 건강식도 해주고, 더 쭈글거리지 않게 얼굴에도 신경을 써주고, 함께 운동도 한다고 했다.

그렇다. 바야흐로 백세시대(百歲時代)다. 정말 백세 이전에 죽는 것은 자살 수준이 될 정도로 오래 사는 세상이 열렸다. 그래서 나는 젊은이들에게 ‘오래 살 위험을 위하여 지금 준비하라’고 외친다. 젊어서 준비하지 않으면 늙어 서글픈 신세가 되니 젊을 때 건강도 챙기고, 있을 때 물질도 챙겨야 한다고. 평생직장은 없어도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으니 미리 미리 준비하라고.

준비하지 않는 자는 망하기로 준비한 자다. 미래를 위해,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서글픈 노년이 아니라 아름다운 황혼을 즐길 수 있다. 준비된 노년을 사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붉게 물든 저녁놀처럼 정말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지 않던가.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은가? 더욱이 노년에 후회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 준비하라. 실력을 쌓고, 저축을 하고, 운동도 하라.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하지 마라.

장수한다는 것은 오래 산다는 의미 이상이다. 그 안에는 풍족함과 여유, 안정도 내포되어 있다. 지지리 궁상으로 오래 살면 그게 어디 사는 것인가? 무병장수미락(無病長壽美樂) 해야 한다. 그러니 지금 준비하자. 지금 계획하라. 그러면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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