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영화 ‘글래디에이터(검투사)’에 “인생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해야만 하는 일이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차량 오디오 도난사고에 김성자 전도사의 병고, 악어가 나타났다는 목사님의 꿈, 이래저래 힘겨운 싸움이 진행되고 있었다.
목사님은 늘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완전히 뒤바뀐 시차에 무덥고 습한 날씨, 아침저녁으로 계속되는 세미나와 집회 일정, 이를 위해 하루 종일 골방에서 무릎으로 싸워야 하는 영적 전쟁,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었다.
단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이 먼 곳까지 몸 상해가며 올 일이 아니다. 일이 없어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이 명령하신 일이기에, 해야만 하는 일이기에 주님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독려한다. 하루는 송 전도사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목사님, 목사님이 자꾸 ‘힘들다, 얼마나 더 다니겠니?’ 하시니 어려운 일이 생기는 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하시는 일, 힘드시는 거 알지만 그런 말은 그만하시는 게 좋겠어요.”
목사님은 “그래? 그랬나? 이야, 우리 초현이가 아주 영적인 말을 하는구나. 그래, 알았다. 주님의 음성으로 들어야겠구나.” 하며 빙그레 웃으셨다.
힘든 가운데서도 집회는 연일 놀랍도록 성령으로 역사하고 있었다. 두 번째 도시인 알타미라(Altamira)에서는 5년 된 소경이 눈을 뜨는 기적이 나타났다. 그런 장면을 대할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감동과 전율을 경험한다. 목사님은 숙소에 돌아오셔서 늦은 식사를 하시며 독백처럼 말씀하셨다.
“그래, 소경이 눈을 뜬다면, 7시간이 아니라 7일이라도 기도하지 못하겠는가? 죽은 자가 살아나기만 한다면 40일 금식기도라도 마다할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학력이나 외모나 명예로 하는 것이 아닌데, 그저 무릎 꿇고 진실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해주시는 거 아닌가?”
목사님과 함께 하는 집회에 늘 보고 경험하게 되는 역사, 귀신이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고, 각색 병자가 예수 이름으로 고침을 받는 장면들은 항상 접하게 되는 일이다. 성경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 장면은 수많은 이스라엘의 선지자들과 왕들이 보고자 했으나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눅10:24).
왜? 이는 인간의 힘과 능으로 하는 일이 절대 아니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살아계신 하나님을 입증하는 장면이 없기 때문이다. 귀신 한 마리만 떠나가도 기뻐 전율해마지 않아야 정상일 터인데, 우리의 심령은 갈수록 메마르고 무감각해지고 있다.
과연 하나님이 지금 살아계셔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고, 내 삶에 개입하시고,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여 응답하시고, 그날에 내가 천국에 들어가 영생복락의 기쁨을 얻게 될 감격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 자문자답해볼 일이다. 따라서 우리의 말과 행동은 곧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세미나는 호텔 중앙에 위치한 야외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진행되었다.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전원을 바라보며 임하는 세미나는 매우 색다르면서도 은혜로웠다. 말씀을 받는 자세나 진지한 질문 등 매우 유익한 시간이어서 목사님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경청하는 자세나 진지한 질문세례를 받으니 강사인 나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부디 그동안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하나님을 과소평가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당당한 자녀로서, 천국시민으로서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생각, 불가능이 없다는 생각,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예수의 이름을 높이는 자랑스러운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주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