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여보게!
지난 6월 기도원 집회 때 모처럼 손자를 만났네. 녀석이 목포에 살고 있거든. 안 보는 사이에 많이 컸더군. 이제 말을 알아들을 만한 나이가 됐다 싶었네.
그래서 조금 시간이 나기에 손자를 불렀지. 그리고 만 원짜리 하나를 손에 쥐어 주고는 “이거 엄마 갖다 드리고 이렇게 말해라. 엄마, 십일조 해야 돼.”라고 말일세. 녀석은 내가 뭘 하려는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돈을 들고 가서는 “엄마, 할아버지가 십일조 해야 된대.” 이러더군. 걔 어미야 내가 뭘 가르치려는지 금방 알았겠지. 바로 “알았어. 십일조 할게.” 그러더군.
나는 다시 손자를 불러서는 “찬영이는 십일조를 해서 나중에 부자가 될 거야. 따라 해봐.”라고 했는데 녀석이 말이 어려웠던지 더듬거리는 거야, 그래서 짧게 끊어서 복창을 시켰네. “찬영이는, 십일조를 해서, 나중에, 부자가 될 거야.” 나는 이렇게 자꾸 반복했지. 몇 번을 했더니 녀석이 줄줄 잘 따라하더군. 그런데 놀라운 일은 이 녀석이 놀면서도 “찬영이는 십일조를 해서 나중에 부자가 될 거야.” 이렇게 중얼거린다는 사실이야.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네. 어릴 때 버릇이 평생 간다는 말이지. 그래서 내가 손자 버릇을 제대로 들이려고, 평생 버릇이 되게 하려고 그렇게 시도한 걸세. 하나님 말씀으로 버릇 들이는 것 이상이 없거든. 더욱이 이 땅에서 풍성하게 사는 길은 십일조에 있으니 이 버릇만큼은 어릴 때부터 길러놔야 한다고 생각했네.
여보게!
시편 127편 4절에는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다”는 말씀이 있네. 화살이 젊은 장사의 수중에 있으니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어린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조절이 된다는 거지.
그래서 이때가 바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기 가장 좋은 때라네. 이때는 마치 마른 스펀지 같아서 무엇이든 잘 빨아들이는 시기지. 그러니 어릴 때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가르쳐서 버릇이 되도록 해놓으면 평생 일탈할 일이 없다네.
그래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네.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찌니라”(신6:6~9).
완전 몸에 익을 때까지, 버릇이 될 때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라는 거지. 그러면 하나님께서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신다’는 거라네.
요즘 혀도 잘 안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영어교육 시키느라 부모들이 혈안이 되어 있지. 왜 그러는가? 영어 잘하면 나중에 취직 잘하고, 활동영역도 넓어지고, 우대 받으라고 그러는 거지.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부모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남는다네. 그러나 자식이 가장 잘 되는 길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는 거라네.
그러니 자네도 손자에게 하나님 말씀을 가르치게. 반복, 반복해서 말일세. 장담하는데 우리 찬영이는 굉장히 잘 될 걸세. 그래서 늙어서 그 녀석하고 살아볼까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