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공통분모
미국 최고의 암 전문 병원‘MD앤더슨 암센터’에서 한국인 최초로 종신교수에 임명된 김의신 박사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30년 넘게 암 연구를 하며 얻게 된‘암에 대한 통찰’을 털어놓았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암을 기적적으로 치유한 환자들의 공통점이‘겸손’이라는 대답이었다. 이런 환자들은 모두 자신의 생사는 하나님께 맡겨진 것임을 인정하고,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원망하고 좌절하기보다 묵묵히 자신을 돌아보고 겸손히 치료에 임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자신이 암이라는 것을 확인하면 먼저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한다.
이러한 원리는 삶속에서도 적용된다. 대다수 사람들은 원치 않은 어려움 앞에 하나님과 사람을 원망한다. 그리고 자신의 고집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시 절망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하지만 성경 속 기적의 사람들은 달랐다.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을 돌아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겸손히 하나님의 방법대로 순종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요셉은 형제들의 손에 노예로 팔려가 강간미수범의 누명을 쓸 때도, 자신을 기억하겠다던 술관장이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린 순간까지도 어떻게든 자신의 억울함을 입증하려 몸부림치거나 술관장을 독촉하는데 시간을 쏟지 않았다. 그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겸손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성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결국 그는 이방 죄인의 신분으로 국무총리로 임명되어 잃어버린 것보다 더 큰 명예를 얻었고, 자신의 가족을 혹독한 기근 속에서 구해내는 기적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유다의 13대왕 히스기야는 왕위에 오를 당시 모든 것이 절망이요 저주였다. 부친 아하스는 이방신에게 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최악의 신앙상태였고, 국가재정은 강국 앗수르에 바친 엄청난 조공 덕분에 부도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을 원망하기보다 기도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묵묵히 국가 상태를 정비했다.
무너진 민족의 신앙 회복을 위해 산당을 제거하고 유월절을 부활시키는 종교개혁을 단행했으며, 국방력을 키워 이방민족 앗수르에 대항한 것이다(왕하18). 이러한 그의 겸손함에 하나님은 기적으로 응답하셨다. 죽을병에 걸렸을 때에도 15년 동안 생명을 연장시켜주셨고, 하나님의 천사가 18만 5,000명의 앗수르 군대를 전멸시키는 모습을 이스라엘 병사들이 목도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다.
육신의 질병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죽이는 암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원망이나 고집이 아닌 겸손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담담하게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로 순종할 때, 고통은 축복으로 변하고 기적을 상식으로 바꾸는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Victoria 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