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고 망한 놈 없다
아들아!
꽤 오래 전의 이야기다. 우리 회원 중에 LA에서 옷 장사를 하는 집사가 있었단다. 그 집사를 LA에서 만났을 때, 그가 내게 묻더구나.
“목사님, 장사를 하다 보니 정말 속상한 일이 많아요. 글쎄 옷을 사가지고 가서는 몇 번 입어본 게 분명한데도 그걸 가져와서 바꿔달라는 거예요. 더 심하게는 세탁한 옷도 가져와서는 바꿔달라는 겁니다. 목사님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대답해줬단다. “다 바꿔줘요. 처음에는 그게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나중에 입소문이 날 겁니다. 저 가게는 입던 옷도 바꿔준다고요. 그러면 점차 당신 가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그랬는데 정말 내 말이 맞았지 뭐냐. 한참 후에 LA에서 다시 그 집사를 만났을 때, 그는 나를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단다. 내가 말한 대로 했더니 장사가 얼마나 잘 되는지 요샛말로 대박이 났다는 거야.
그 후에 우리 성도 중에 여자대학교 앞에서 리어카에다 액세서리를 놓고 파는 집사가 있는데, 그 집사에게 위에 말했던 LA 집사의 이야기를 해줬단다. 그러면서 부탁하기를 혹시 학생들이 액세서리를 망가뜨려가지고 와서는 바꿔달라고 억지를 부리더라도 다 바꿔주라고. 그러면 소문이 나서 학생들이 몰려들 거라고.
그 집사도 아비의 말을 듣고는 그대로 했는데 다른 가게로 가던 학생들이 하도 몰려들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정도라고 하더구나.
옛말에 ‘퍼주고 망한 놈은 없다’는 말이 있단다. 퍼주는 것이 처음에는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 그것이 투자거든. 성경에도 동일한 말씀이 있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어볼래? 어느 설렁탕집에 종업원이 있었는데, 그 종업원은 주인에게 반감이 많았단다. 주인이 종업원에게 말을 함부로 하는데다가 어쩌다 실수라도 하면 욕은 물론이고 발길질까지 해대니 주인이 곱게 보일 리가 없었겠지.
그래서 앙심을 품은 종업원이 주인 망하는 꼴을 보고자 해서 설렁탕 주문이 들어오면 원래의 양보다 두 배나 되게 고기를 듬뿍 넣어 손님에게 주었단다.
주인 망하라고. 그랬는데 이게 웬일이니. 점점 이 설렁탕집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거야. 저 집 설렁탕은 고기가 다른 집의 두 배 들어있다고 소문이 난 거지. 주인 쪽박 나게 하겠다고 퍼줬더니 되레 주인 대박 나게 해줬다는 이야기란다.
아들아!
아비가 초창기에 예배실황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와 오디오테이프를 무료로 나눠줬었단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우려의 소리가 들리더구나. 왜 공짜로 주냐고. 그러다 거덜 난다고.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퍼준 테이프가 지구를 돌아 저 이슬람 국가에도 가고, 북한에도 가고, 중국에도 간 것을 아니? 어디 그것뿐이니? 그것을 받아본 사람들이 선교후원금을 지속적으로 보내주고, 우리가 해외선교 나갔을 때 그들이 우리를 물심양면으로 적극 돕는단다. 정말 퍼주고 망한 사람 없다는 말이 맞단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퍼주셨단다. 당신의 몸까지도. 그런데 그 분이 망했니? No. 온 인류가 그 분께 영광과 존귀와 찬송을 드리지 않디?
너도 부디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큰 것을 잃지 않는 지혜로운 자가 되길 아비는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