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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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호 목차 › 붕우칼럼

내가 해야 할 또 하나의 일

640호 · 2012-06-01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언덕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어느 가수가 부른 ‘사랑으로’라는 노래다. 꽤 오래 전에 주일예배를 마치고 차 안에 TV를 켰는데, ‘열린 음악회’라는 프로그램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수환 추기경이 텁텁한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래가, 아니 그 노랫말이 내 가슴을 후벼 파, 나는 그 노래를 들으며 차 안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 후로 나는 노래를 부를 자리가 있으면 이 노래를 애창하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 나는 이 노랫말처럼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꼭 해야 할 하나의 일을 마침내 찾았다. 그 동기는 이렇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아들을 둔 어느 권사님이 나를 찾아와 생활고와 온전치 못한 아들로 인해 연탄을 피워두고 자살하려 했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온 몸에 전율을 느꼈다. ‘내가 선교에만 전념한다고 가난하고 소외된 나의 성도들, 병들고 갈 곳이 없는 나의 성도들에게 너무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었는가.’ 나는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는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그런 자들을 위해 살아보리라. 그런 자들과 함께 하리라.’

하여 나는 우리 기도원에 세계적인 요양센터를 만들어 갈 곳이 없는 노인들, 중풍·치매에 걸려 버려진 사람들, 암 환자들,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들, 그리고 은퇴한 목회자들을 돌보려고 계획했다.

우리 예수님처럼 살아보자. 낮의 해처럼, 밤의 달처럼 그렇게 살아보자. 분명히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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