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여론을 먹고 산다
기도는 결코 헛되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왜 그런지 아는가? 기도는 바로 전능의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썩어질 권세자, 오늘밤이라도 그 영혼을 거두어가면 허사가 될 이 땅의 권세자가 아니라,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전지전능의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사님이 18번으로 기도하시는 것이 있다. 가는 곳마다 권력자가 돕게 하시고, 재력과 지력을 가진 자들이 돕게 해달라는 기도 말이다. 사람을 들어 일하시는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여러 번 지면을 통하여 간증해온 바 있듯이, 목사님의 이 기도는 실상으로 이루어져왔다.
가는 곳마다 권력자들이, 재력가들이, 언론이 목사님을 도왔다. 기도한 것은 반드시 때가 되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멕시코(Mexico) 카르데나스(Cardenas) 집회는 아예 카르데나스의 시장이 주관한 집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카르데나스 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목회자들을 모아 대대적으로 2차 집회를 준비한 것이다.
카르데나스의 넬손 페레스(Nelson Perez, 59세) 시장은 지난 해 6월의 1차 집회에서 큰 은혜를 받았다. 1차 집회는 마약조직의 강력사건 등으로 도시의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매우 힘겹게 진행된 집회였다. 넬손 시장이 적극적으로 돕긴 했지만, 그 스스로 매우 미진했다고 여긴 모양이다.
그는 이번 집회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담당했다. 집회 장소부터 우리 일행의 숙식비 일체를 제공한 것이다. 목사님을 조찬에 초대한 자리에서, 그는 지난 번 방문 때 너무 대접이 소홀했다며 사과하고, 아내와 함께 정성을 다해 준비한 음식으로 대접해주었다.
넬손 시장은 시장임기를 1년 정도 남겨놓고 있다. 그런데 곧 주지사 선거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을 심각히 고민하며 목사님께 조언을 듣고 싶어 했다. 사실 목사님은 당일 오전에 세미나가 계획된 줄 아시고 새벽부터 긴 시간을 기도하셨다.
거의 뜬 눈으로 새우며 기도하고, 한국의 금요집회에 맞춰 메시지까지 녹음하여 전송하셨다. 그런 상태인지라 시장과의 조찬약속을 피하고 싶으셨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약속된 자리라 피할 수 없었고, 이번 집회를 적극적으로 돕는 시장이라는 말에 힘겹게 나선 조찬자리였다. 그런데 그날 목사님을 그렇게 기도하게 하신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넬손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목사님은 그를 만나고 매우 기뻐하시며, 아낌없는 조언과 간절한 기도로 축복해주셨다.
“아직 임기가 1년 남았다고 했지요? 내 생각으로는 잔여임기를 성실히 마치고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 도시의 시민들은 4년 임기의 시장직을 투표를 통하여 당신에게 위임하였습니다.
그렇다면 1년의 잔여임기를 충실히 마치는 것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아닐까요? 나도 한 때 정치에 꿈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정치란 생물과도 같습니다. 정치는 여론을 먹고 삽니다. 당장의 주지사 선거를 위해 시장직을 박차고 나간다면, 당신은 시민과의 약속을 어긴 사람으로, 또한 권력욕에 사로잡힌 정치인이라며 여론이 부정적으로 조성될 소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넬손 시장이 이번 주지사 선거에 불참을 선언하고 잔여 임기 동안 시민에게 공약한 사항을 충실히 마무리하고 물러난다면, 여론은 책임 있고 믿을 만한 정치인으로 당신에게 박수를 보내줄 것입니다. 성경 전도서 10장 11절에 방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무용하다 했습니다.
또한 잠언 25장 2절에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라 했습니다. 예수께서도 누가복음 14장 28절 이하를 통해 망대를 세우기 전 충분한 준비를 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나는 지금 성령의 감동 따라 조언하는 겁니다.
1년 잔여임기를 성실히 마무리하고 추후 3년 간 주도면밀히 준비하여 차기 선거에 출마하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를 이곳에 보내신 것은 바로 넬손 시장의 앞길에 재앙을 막아주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깊이 유념하기 바랍니다.”
넬손 시장과 아내는 목사님의 조언을 깊이 새기는 모습이었다. 조찬을 마친 후, 넬손 시장은 목사님을 직접 시장 집무실로 안내하더니 기도를 요청하였다. 목사님은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아멘을 연발하며 겸손하게 기도 받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치 베드로를 초치했던 백부장 고넬료를 떠올렸다. 넬손 시장은 그만큼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치인이었다.
목사님은 넬손 시장의 배웅을 받으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내가 상담을 해주며 내가 은혜를 받았다. 정말 하나님이 사랑하는 정치인이다.”라고 기뻐하셨다.
우리도 곧 총선과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있다. 부디 하나님을 경외하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정치인들이 선출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국민과의 약속을 생명보다 중히 여기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정치인, 그런 믿음의 정치인들이 나타나길 간절히 바란다. 이것이 또한 우리가 기도해야할 바가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