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깨끗이 회개하라
옛날이야기다. 어느 집에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어머니가 빠는 빨래는 희고 깨끗한데, 며느리가 빤 빨래는 항상 누랬다.
당시는 광목이라는 천을 보편적으로 쓰던 때인데, 빨래하는 방법이 달라야 얼마나 다를까? 하지만 시어머니 손이 가면 이 광목은 새 천처럼 뽀얗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그 비법을 물었지만 시어머니는 끝내 묵묵부답이다.
세월이 흘러 시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가 되었다. 며느리는 평생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야 했다. “어머니, 빨래 비법 좀 가르쳐주세요.” 그제야 시어머니는 입을 열었다. “얘야, 꼭 짜서 탈탈 털어라.”
꼭 짜서 탈탈 털면 뽀얗게 되는 것은 광목뿐이 아니다. 우리의 죄도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죽으시고 다시 사심으로 우리의 원죄는 없어졌지만, 매일 짓는 죄. 곧 자범죄는 매일 탈탈 털어 회개해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오늘 지은 죄를 용서해주세요.’ 라고 하지 말고, 조목조목 구체적으로 탈탈 털어내야 한다.
그래야 내 죄가 사함 받아 흰 눈보다 더 깨끗해지는 것이다. 만일 우리의 죄를 대충 회개하면 며느리가 빨래를 꼭 짜지 않고, 탈탈 털지 않았기에 광목이 누렇게 되었듯이, 우리의 영이 죄로 인해 변색,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활절이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셨던 주님은 우리가 흰 광목처럼 깨끗한 삶을 원하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의 죄를 꼭 짜서 탈탈 털어야 한다. 주님께 우리의 죄를 낱낱이 구하고, 그 분의 용서를 받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부활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