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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타인 앞에 걸림돌을 두지 말라!

630호 · 2012-03-23

올해는 유난히 선거가 많은 해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만을 시작으로 러시아, 프랑스, 멕시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고, 중국의 권력교체, 그리고 우리나라도 국회위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선거철이 되면 국민들은 한숨이 나온다. 후보자들의 정책이나 공약에 대한 검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상대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 흑색선전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요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명 '마녀사냥'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건이 인터넷에 알려지면 사건의 전후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상대를 말로 죽이기에 바쁘다.

“송사에서 원고의 말이 바른 것 같으나 피고가 와서 밝힌다(잠18:17)”는 말씀처럼, 죄인으로 여겨지던 사람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기 전까지 이러한 비방은 끝나지 않는다. 세상은 이처럼 자신을 높이기 위해 남을 모함하고 상대를 이유 없이 비난하기에 참으로 바쁘다.

하지만 성경은 이 같은 태도를 강력히 경고한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듣던지 스스로 조심하여 함부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 것이며, 섣부른 판단이 언젠가는 더 큰 비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교훈하신다(막4:21~24).

또한 타인에게 보이는 단점은 빙산의 일각일 뿐, 자신에게 있는 흠과 단점이 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다(마7:3~5). 실제로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비판을 받아 마땅한 인물들조차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사랑으로 그들을 감싸셨다.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다 잡혀온 여인을 보고도 예수님은 지금 보이는 그녀의 죄가 아닌, 그렇게 변할 수밖에 없었던 여인의 삶 속에 숨겨진 아픔을 들여다보셨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인간들의 죄목들을 적으며 ‘죄 없는 자는 돌로 치라’ 말씀하셨다. 결국 본인도 죄인임을 확인한 자들이 모두 자리를 떠나고, 그녀는 비로소 완전한 마음의 치유를 맛보았다.

바울도 로마서를 통해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롬14:13)”고 말한다. 여기서‘부딪칠 것’이란 헬라어로‘걸림돌’이고,‘거칠 것’이란‘덫’을 의미하는데, 이는 내가 쉽게 던지는 비판이 형제에게 걸림돌과 덫이 되어 상대를 넘어지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주 안에서 한 지체로 부르심을 입어 서로를 일으키고 보듬어야 할 형제, 자매를 오히려 넘어뜨리는 죄는 매우 엄중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에게는 비판과 정죄의 권한이 없다. 하나님이 우리를 받아 주셨기 때문이다. 감출 수 없는 우리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덮으셨고, 말로 할 수 없는 그 많은 허물을 완전한 사랑으로 감싸셨다.

그런 우리가 어찌 하나님이 품으시는 자녀를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오직 우리가 자랑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요, 우리가 돌아볼 것은 자신의 허물임을 잊지 말자. 오직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하므로 그리스도의 빛과 소금이 되길 소망한다.

Victoria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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