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목말라야 온전히 배부르다
세계의 대통령들이 존경과 찬사를 보내는 브라질 전(前)대통령 룰라는 2010년 퇴임당시 국민지지도 87%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인물이다.
가난으로 유년을 빼앗긴 그는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해 글을 몰랐고, 생계를 위해 선반공으로 일하다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려나가 장애까지 안게 되었다. 일자리를 찾다 길거리에 주저앉아 울기가 일쑤였던 그는 가난의 고통이 뼛속 깊이 사무쳤고, 자신과 같은 빈민들을 일으키는 것에 온전히 목마른 삶이 되었다.
이후 학벌 없는 그가 대통령에 출마하고 당선 되었을 때, 국내외 경제 석학들은 브라질의 몰락을 예견했다. 하지만 그는 경제 전문가들의 손가락질을 뒤로 하고, 국민 1/4에 해당하는 극빈촌의 최저생활과 자녀 교육을 보장했다. 그 결과 빈민층이 점점 중산층으로 변하며 소비가 늘어나 경제가 되살아났고, 그가 8년의 임기를 끝낼 때 쯤 브라질은 국가부채를 모두 해결하며 세계 8위의 경제 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을 통해‘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마5:6)’이라고 말씀하셨다. 바꿔 말해 온전한 배부름의 전제 조건은 바로 하나님의 의를 향한‘간절한 목마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옳은 뜻을 향한 처절한 배고픔이 있는 자는 타인의 비난과 자신의 수많은 약점 속에서도 결코 지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바울이 그랬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향한 타는 듯한 목마름을 가진 자였다. 그가 걸어서 선교여행을 한 거리는 자그마치 1만 7000km로 지구둘레의 절반, 서울에서 부산까지 도보로 약 20번 왕복한 거리이다. 더욱이 그가 선교한 지금의 터키와 그리스, 키프로스 섬 등은 당시 무더운 날씨와 험난한 지형으로 풍토병과 산적이 출몰했다.
또한 복음의 대상자도 철저히 우상을 숭배하고 철학에 심취한 이방인들이었고 자신을 따라오며 핍박하는 유대인들에게 여러 번 매 맞고 돌에 치여 죽을 고비를 만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그는 어떠했는가? 자신의 과오를 사랑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목말라‘내가 사는 것이 아닌 예수가 사는 것’이라며 돌에 맞아 죽을 뻔 했던 루스드라에 다시 가서 복음을 전했고, 매에 맞아 피 흘리며 감옥에 앉아서도 찬양했으며, 죄인의 몸으로 2년 동안 가택구금을 당하는 순간에도 편지로 교회를 일으켰다.
그 결과 바울은 디모데, 누가, 브루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수많은 믿음의 자녀들을 얻었고, 1차, 2차, 3차로 선교여행의 횟수를 거듭하면서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복음이 편만하게 전해졌으며(롬15:19),‘이제는 이 지방에서 일할 곳이 없다고(롬15:23)’적을 만큼 눈부신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는 매일 무엇에 목마르고, 얼마만큼 갈망하는지를 매일 점검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어떠한 환경과 상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목마른 만큼 채워지고 그만큼 배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Victoria H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