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감사의 문을 열고 들어온다 (시136:1~26)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 부부의 집은 45층에 있었는데, 어느 날 부부가 외출을 하고 들어오다 그만 승강기가 고장이 나서 수리 중인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부부는 어쩌나 고민하다가 걸어 올라가기로 결정하고는 둘이 손을 꼬옥 잡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한층 한층 걸어 오르면서 둘은 지난 연애시절을 회상했습니다. 데이트를 하다 통행금지에 걸린 이야기며, 밤새워 연애편지를 쓰던 이야기며….
그러다보니 어느새 까마득하기만 하던 45층까지 힘들이지 않고 올라왔습니다. 부부는 모처럼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집 앞에 도착하니까 아내가 핸드백을 뒤지더니 넋을 놓습니다. 왜 그러냐고 남편이 물으니 아내 왈, “집 키를 경비실에 맡겨놨었던 걸 깜빡하고 안 가져왔네요.” 그러자 남편은 갑자기 돌변해서 소리쳤습니다. “정신 나갔어? 엘리베이터도 고장 났는데 이제 어쩔 거야? 당신 잘못이니 당신이 내려갔다 올라와. 아휴! 내가 못 살아.”
많이 웃으셨습니까? 한 번 크게 웃으면 고기 열 근 먹은 것보다 낫다는데…. 그러나 이런 경우, 남편이 “오호! 당신은 아직도 할 말이 남은 모양이군. 그럼 우리 같이 한 번 더 내려갔다 오면서 미처 못한 이야기를 계속할까나?” 그랬더라면 부부의 행복은 계속 이어졌을 겁니다. 그리고 내려갔다오는 길이면 충분히 엘리베이터도 수리를 마쳤을 거구요.
여러분 같으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는 말씀을 익히 아니까요.
저는 이번 추수감사절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이지 감사한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미련하고, 부족하고, 잘 난 것이 없는 나 같은 것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또 당신의 종으로 삼으셔서 당신이 주신 사명을 이루게 하신 것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머리털 하나 다치지 않게 지켜주시고,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치 않게 하셨으니…. 또 어디를 가나 모든 것에 풍족케 하셨으니 더욱 감사했습니다. 또 비록 서울교회는 성전이 없어 불편하지만, 사랑하는 우리 성도들과 함께 할 수 있으니 이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해보십시오. 감사한 일들이 새록새록 생각날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한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럼 제가 감사할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대학입시로 힘들고, 영어 배우느라 힘들고, 집하나 마련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 뭐가 감사하냐고요? 그러면 여기 대한민국 말고, 바로 윗동네 북한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먹을 것이 없어 하루에도 수없이 굶어죽는 아프리카로 보내드릴까요? 매일 총성이 울리는 아랍권으로 가실 랍니까? 가신다면 제가 보내드리겠습니다. 제가 해외에 나가보면 정말 우리나라만한 곳도 없습니다. 이만큼 넉넉한 나라도 없고, 이만큼 자연이 빼어난 곳도 드물고, 이만큼 안정된 곳도 사실 없습니다. 정말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둘째, 가족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반겨줄 가족이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부모님이 계시고, 형제가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볼품없지만 아내가 있고, 돈 잘 못 벌어도 남편이 있다는 것도 감사한 일이고요. 혹 일찍 부모를 여읜 분들이라도 감사할 이유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 분들이 낳아주셨기에 오늘 내가 있는 것이니까요.
셋째,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감사할 일입니다. 가장 불행한 사람이 누구인지 압니까? 할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 없이 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실 랍니까? 그렇다면 먹여 드릴 테니 매일 놀아보시렵니까? 아마 환장할 겁니다.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인 겁니다. 매일 일할 수 있으니, 일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니, 일해서 내 식구 먹여 살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리고 가장 감사한 일은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사 자녀 삼으신 것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다 감사할 요건이 되지 않는다 해도,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매일 감사해야 합니다.
AD 70년경, 로마의 디도 장군이 예루살렘 성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성을 에워싸고는 40일 안에 항복하지 않으면 전멸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성 안에 갇힌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사항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항복할 것인가를 놓고 의논하다 로마군 측과 협상을 합니다. 그러자 디도 장군은 노약자는 내보내주고, 장정들만 포로로 삼겠다고 합니다. 더욱이 부녀자들에게는 자신들에게 있는 보물 한 가지씩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그래서 부녀자들은 남편과 장성한 자식들은 놔둔 채, 어린아이들만 데리고 눈물을 흘리며 예루살렘 성을 나갑니다. 허락된 하나씩의 보물로 어떤 이는 패물을, 어떤 이는 식량을, 어떤 이는 짐승을 끌고 나갑니다. 그런데 어느 한 여자가 수레에 큰 부대자루를 담아가지고 왔습니다. 검색대에 이르러 로마 군인이 그것을 열어보니 거기에 장성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로마 군인은 남자는 안 된다고 하자, 그 여자가 말합니다.
“분명히 보물 하나씩 가져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사람은 내 남편이요. 내게는 남편이 최고의 보물입니다.” 그 여자의 말을 들으니 틀린 말은 아닌지라, 로마 군인은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디도 장군이 그 여자를 불러 다시 말했습니다. “남자는 안 되오.” 그러자 여자는 당당히 다시 말했습니다. “남편이 내 보물이요. 나는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그녀의 당당함에 디도 장군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당신은 위대하오. 함께 가시오. 내 그대들을 위한 집을 마련해 주리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영적 남편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셨고, 우리를 영생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최고의 보물입니다. 그러므로 그분만 계시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역경이나 시험, 환난에도 마땅히 감사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샘에 물이 마를 때까지 감사를 모릅니다. 샘에 물이 말라야 그 때 그 샘이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직장을 잃고 나서야, 가정이 깨지고 나서야, 국가를 잃고 나서야 그것이 있었을 때 감사하지 못한 것을 안다는 겁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 흐르는 물 한 컵을 떠줘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더 큰 감사할 거리가 대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는 항암제요, 성장촉진제요, 소독제요, 방부제라고 제가 늘 말씀 드리는 겁니다. 왜냐? 감사는 감동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습니다. 오늘 시편의 본문은 모든 일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나열한 것입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힘든 일도 당연히 있지요. 그러나 그 때 불평하지 말고, 다윗처럼 감사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에게도 시온의 대로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감사는 표현해야 합니다. 느낄 감(感), 사례할 사(謝)입니다. 감사하거든 사례하십시오. 감사하다고, 고맙다고 하십시오. 문둥병 열 명을 고쳐줬더니 아홉은 그냥 가버리고 사마리아 사람 하나만 예수님께 감사했을 때, 예수님이 ‘아홉은 어디 갔느냐?’고 하셨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졌는데, 아내에게 스카프 한 장 건네며 ‘고맙다’고 해보세요. 부모님께 내의 한 벌 사드리며 ‘낳아주셔서, 지금까지 살아계셔서 감사하다’고 해보세요. 그리고 우리 하나님께 작은 것이라고 드려보세요. 시간과 마음과 작은 물질을 드려보세요. 그 분이 감동하시고, 감격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더 큰 감사거리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행복은 감사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감사하는 만큼 행복이 커집니다. 감사를 습관화하고 생활화 할 때, 우리 삶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안에 주의 영광이 함께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
감사는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