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대처법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아가 2:15)
칠순이신 저희 어머니는 지난봄에 친구 분들과 담소를 나누는 중,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지신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금방 회복되어 병원에서 검사를 시행하였으나 특이 소견이 없이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평소 드시던 고혈압약과 함께 꾸준히 복용하고 계십니다.
이는 뇌혈관이 잠깐 동안 막혀 의식을 잃거나 팔다리에 마비나 말을 못하게 됐다가 다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회복되는 경우입니다. 이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합니다. 이런 발작은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알리는 위험신호이자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손상돼 생깁니다. 손상된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손상된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입니다. 갑자기 한쪽 팔, 다리 마비나 안면마비, 언어장애가 발생하면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한쪽 또는 양쪽 시각에 장애가 생기거나 물체가 둘로 보일 때, 어지럽거나 균형 잡기 힘들 때, 이유 없이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합니다.
뇌졸중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구조대에 전화해 급성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가족이나 친지가 올 때까지 지체하지 말고, 휴일이나 야간에 발생하더라도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각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급성기 뇌졸중 진료에 대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가 발생 후 응급실에 도착하는 시간은 평균 11시간입니다. 뇌경색의 경우 증상을 줄이고 영구적 장애를 감소하기 위해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이른 바 골든타임)에 정맥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함을 감안하면 적정시간보다 8시간 더 늦은 셈입니다.
뇌졸중은 언제든지 상태가 나빠질 수 있고 증상이 좋아졌다 다시 나빠질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지 않고 손끝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면서 기다리거나 침을 맞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의식이 거의 없는 환자에게 물 또는 효과가 있다고 잘못 알려진 응급처치약을 먹이면 기도를 막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뇌졸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뇌졸중의 위험인자입니다. 지속적인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패턴, 금연과 절주, 콜레스테롤과 소금 섭취를 줄이고 야채,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늘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모든 병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예방법을 꼭 지켜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합시다.
Medical Dr. 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