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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호 목차 › 붕우칼럼

지령(紙齡) 600호를 기념하며

600호 · 2011-08-26

‘신문과 비디오가 없다면 진짜 편할 거 같다.’

집회에 나가면 매번 내가 하는 혼잣말이다. 그만큼 나는 그것들이 무척이나 신경 쓰인다. 왜냐? 집회에 관한 모든 것들이 속속들이 기사화되고, 영상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내가 그것들에 감사하는 것은, 신문이나 비디오로 인해 내가 매번 최선을 다하고 사력을 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이 보고 계시기도 하지만, 당장 우리 성도들에게 글로, 영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나를 다잡고 열과 성을 다하게 한다.

나는 간간히 지난 신문들을 들쳐본다. 거기에는 예루살렘의 흔적과 나의 자취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때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친다.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 속상하고 억울했던 일들, 반면 가슴 벅찼던 일들, 그리고 기쁘고 아름답고 보람 있었던 일들이 고스란히 빛바랜 종이 안에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신문을 우리 교회 일지(日誌)라, 우리 교회의 역사라 부름에 망설이지 않는다. 또한 이 신문을 마침표가 없는 사도행전의 연속장이며, 하늘나라 광고지라고도 부른다. 나는 이 신문을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하신, ‘나보다 더 큰 일을 하라’ 하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길 늘 소망한다.

신문이 벌써 600호를 발행했다. 근 12년 세월이다. 그러나 달려온 길보다 달려갈 길이 멀기에, 이즈음에서 다시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호흡을 골라야 하고, 처음 가졌던 사랑과 의욕을 불태워야 한다. 그래야 명실 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유일한 신문이 될 수 있기에.

끝으로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과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신문과 방송을 위해 성도 여러분의 끊임없는 기도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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