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며칠 전, 늦은 시간에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었다. 만원버스였다. 어느 정류장에 버스가 멈췄을 때 어느 사람이 버스를 탈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 사람은 차 안의 많은 사람들을 보고는 차에 탈까 말까 망설이는 것 같았다.
그러는 중에 버스는 출발하였다. 뒤늦게 버스를 타려던 그 사람은 어색하게 돌아서며 혼자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 정거장에서 버스가 정차하는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머뭇거리기만 했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하자 서둘러 버스로 손을 뻗는다. “버스가 왔으면 빨리 타야지, 왜 머뭇거리고 있어요!”라며 기사 아저씨가 핀잔을 준다.
버스는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망설이며 머뭇거릴 때 이미 버스는 출발해 버리고 만다. 뒤늦게 손을 뻗어도 버스는 멈추지도 않고 뒤돌아오지도 않는다.
동일하게 기회는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아야 한다. 쟁취해야 한다. 기회가 지나고 난 다음에 그것이 기회였음을 알았을 때 남는 것은 하나, 후회뿐이다. 그러나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자는 준비된 자임을 우리는 안다. 버스가 왔을 때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사람, 버스노선을 확인해놓은 사람, 버스비를 준비한 사람만이 버스를 탈 수 있듯이 말이다.
하나님 나라로 가는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를 향해 매일 매일 살아가고 있다. 천국을 향해 걷는 순례자의 길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 길이 험할 때도 있고, 순탄할 때도 있지만, 길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우리는 꼭 그 길을 가야 한다.
거기에 망설임이란 있을 수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오늘 말고 내일’이라고 생각했다가 영원히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곧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눅12:20)라는 말씀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하나님 나라로 가는 것도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있음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는 하나님 일도 나의 손을 떠나고 만다.
하나님이 주신 직분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의 길이지만, 그 길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힘들고 고된 시간이 올 때가 있고, 그럴 때 우리는 쉽게 포기하거나 미루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길의 험난함과 어려움에 상관없이 항상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미루지 말고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이다.
버스는 놓쳐도 5분만 기다리면 다시 온다. 그러나 인생의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버스가 오듯 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기회는 더더욱 그렇다. 태어날 때는 순서가 있지만, 죽을 때는 순서가 없는 것이 사람 아니던가.
우유부단(優柔不斷)은 성공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최대의 적이다. 기회다 싶을 때 결단해야 한다. 결단이 필요할 때는 근심과 의심이 끼어들 여지는 주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보기에 비록 만원버스처럼 불편하고 힘든 것이라고 해도, 지금 그 목적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자가 현명한 자요, 성공한 자다. 그것이 세상의 것이든, 하나님의 것이든.
기회는 왔을 때 잡아라. 놓치고 아무리 빨리 후회해도 그것은 너무 늦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