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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작은 일부터 충성하라

590호 · 2011-06-17

고립된 삶의 터전과 인디언 전통에 깊이 고착되어있는 야할론(Yajalon)의 주민들이나 목회자들을 보면서 그 옛날 조선 땅에 처음 복음을 전했던 미국 선교사들을 생각해보았다.

보내심을 받고 온 땅이지만, 얼마나 아득한 생각으로 답답한 마음에 고민했을까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 조선 땅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은 선교 100년이 지나고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열매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지 않았던가? 비록 오늘, 이 인디언 땅에 뿌리는 복음의 씨앗이 과연 언제나 열매로 나타날까 싶지만,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 땅에도 반드시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가 나타나리라 확신한다.

목사님이 20여 명의 목회자들을 모아놓고,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라’고 외치신 까닭도 바로 그런 미래를 기대하고 확신하시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눈에는 비록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이한 일을 목사님은 100% 확신하시기 때문이리라.

“아니, 목사들이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어떡합니까?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주셨다고 했습니다. 목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서야 어찌 성도들을 이끌어갈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약속은 생명으로 알고 지켜야 합니다. 약속은 곧 신용인 것입니다. 약속은 돈이요, 능력이요, 축복이요, 신뢰입니다.

약속은 만물이 따라오게 합니다. 지극히 작은 일부터 충성하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믿고 큰일도 맡기십니다. 그래서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큰일에도 충성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극히 적은 무리가 모였지만, 목사님은 최선을 다해 가르치셨고, 그날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한 목사님께 큰일을 맡겨주셨다. 저녁집회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그들 도시 역사상 이런 일이 없었다는 역사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집회장인 비행장 활주로에 설치된 단상에서 바라보니 끝이 보이지 않았다. 조명으로 수많은 전구를 달은 것이 마치 인도의 자그달푸르(Jagdalpur) 집회를 연상케 했다. 목사님은 “세계의 모든 체육관, 운동장에서 복음을 증거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왔고, 그 결과 가는 곳마다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집회를 해왔는데, 이제는 비행장 활주로에서 복음을 증거하게 되다니…” 하시며 감개무량해하는 표정이셨다.

옥타비오 목사는 이 도시 인구가 26,000명인데 아마도 이 집회에 2만 명은 족히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도시의 80%에 가까운 주민들이 집회에 참석한다는 이야기다. 로마보니따(Loma Bonita) 집회가 생각났다. 그곳에서도 그 도시의 약 50%의 주민들이 집회장에 몰려와 도시가 공동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떠들썩했었는데, 그 때 이상 가는 대역사가 예고된 셈이었다.

오후 5시가 넘어서자 장대비가 쏟아졌다. 악한 마귀가 쉬고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목사님께 배운 대로 하나님께 비를 멈춰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예수 이름으로 비는 멈추라고 명령했다. 약 1시간을 쏟아 붓던 비는 멈추고 하늘이 구름 사이로 파란 얼굴을 보여주었다. 할렐루야!

긴 활주로에 불이 들어오고 어디서 나왔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집회장으로 꾸역꾸역 몰려들었다. 도시 구조가 급경사의 깊은 계곡을 따라 마을이 형성된 터라 사람들이 몰려드는 모습은 마치 산속에 매복해있던 군사들이 일시에 쏟아져내려오는 형국이었다.

목사님은 먼저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인간의 꾀나 수단과 방법은 절대 쓰지 않겠으니, 오직 성령의 도구로만 사용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셨다. 드디어 인디언의 푸른 땅, 야할론에 성령의 불이 떨어졌다.

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우상을 숭배하고, 간음하고, 도적질하고,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던 것을 회개하는 야할론 시민들 사이로 성령이 급하고 강한 바람처럼 임하여 방언이 터지고, 처처에서 더러운 귀신들이 드러나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기 시작했다.

그들 삶에 미처 보지 못했던, 아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그들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소리를 지르며 요동하던 귀신들이 예수 이름 앞에 떠나가고, 각색 질병, 귀머거리, 벙어리, 소경, 앉은뱅이들이 성경말씀 그대로 고침을 받는 성령의 역사 앞에 그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옥타비아 목사는 ‘역사적’이라며 기쁨과 감격에 차 있었고, 집회를 연결해주었던 호세 목사도 목사님께 거듭 사의를 표하며 기뻐했다.

“입에 돌아가도 오직 영혼을 생각하며 끝까지 하나님의 일을 완수했던 호세 목사를 어찌 하나님이 돕지 않겠는가? 이것이 당신이 연결하는 집회마다 성공하는 이유다. 우리 모두 이런 자세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해야 한다.”

오는 동안, 지내는 동안 고생은 많았지만, 목사님 말씀처럼, 정말 난공사에 이익이 많았다. 옥타비아 목사는 이번 집회에서 약 5천에서 7천명이 예수를 영접했다고 말했다. 기도해주신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하며, 이 크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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