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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호 목차 › Text 주일설교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 (전9:4~10)

586호 · 2011-05-20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 이는 지혜자인 솔로몬이 한 말입니다.

참 짧은 말이지만,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고, 긴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이 말은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도 죽으면 하룻강아지만 못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죽어서 ‘어흥’ 하지 못하는 사자보다는 살아서 ‘깨깽’ 거리기라도 하는 강아지가 낫다는 겁니다.

이를 확대해석해보면, 아무리 잘 나고 대단한 인물이라고 해도 죽었으면 살아있는 부족한 사람보다 날 게 없다는 뜻이고, 아무리 입지전적인 인물이라도 떠난 사람은 현재 내 곁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보다 못하다는 뜻입니다. 고로 내 곁에 있는 자들을 귀히 여기라는 뜻입니다. 내 가족, 내 성도, 내 민족, 내 단체 구성원들이 귀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떠난 자들에 대해 “그 사람이 일은 잘 했어.” 하며 연연해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죽은 사잡니다. 비록 내 곁에 있는 자들이 일은 좀 못하더라도, 좀 분별력은 떨어지더라도 정작 그들이 귀한 것입니다. 하나님도 가장 아름답고 지혜로운 루시엘이 반역하고 떠나자 연연해하시지 않았음을 알아야 합니다.

머리카락은 몇 가닥 남지 않고 뱃살은 나와 볼품은 없더라도 내 남편이 제일 귀하고, 어디가 허린지 모르고 애교는 눈 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지만, 밥 해주고, 빨래해주며 가정을 지키는 내 아내가 귀하다는 겁니다. 석차는 뒤에서부터 세어야 빨리 세어지는 아들, 딸일망정 내 자식이 최고고, 남들처럼 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그래도 우리 부모님이 최고라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돈 많다고 남의 집 남편이 당신 아플 때 약국에 가서 약 하나 사다주지 않습니다. 미스코리아 뺨치는 남의 집 아내가 절대 당신 밥 해주지 않고요, 전국 수석 하는 옆 집 아들이 당신 심부름하나 해 줄 것 같습니까? 몇 백억씩 재산 상속해준다고 신문에 난 남의 집 아버지가 당신 걱정해 줄 것 같습니까? 천천만만입니다. 왜냐? 그는 죽은 사자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멍멍’, 이렇게도 짖지 못하고 ‘깽깽’ 대는 강아지 같은 존재들 같아도 내 곁에 있는 자들이 죽은 사자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식 주례에 가면 “세상 모든 것은 비교 대상이다. 그러나 내 아내, 내 남편, 내 부모, 내 자식은 비교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다.” 라는 말은 빠트리지 않고 합니다. 남의 것과 비교하니까 내 것을 탓하는 겁니다. 남의 아내와 내 아내를 비교하니까 바람피우는 거고, 남의 남편과 내 남편을 비교하니까 바가지 득득 긁는 겁니다. 그래봐야 무슨 소용입니까? 남의 남편과 남의 아내, 모두 내게는 죽은 사자인데요. 죽은 사자를 어디에 씁니까? 죽은 사자는 고기도 못 먹어요. 비록 강아지일망정 내가 들어가면 반기고, 인기척이라도 나면 짖는 게 난 겁니다.

저는 절대로 우리 교인들과 남의 교회 교인들을 비교하지 않습니다. 다른 교회에는 장관들도 많고, 국회의원도 있고, 유명한 스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나와 무슨 상관있습니까? 그들이 제가 해외선교 나갈 때 저를 위해 기도 한 마디 해줍니까? 선교헌금 하라고 천원이라도 줍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 성도들은 가난하고, 병든 자들이 많지만 제게는 그들이 최곱니다. 제일 귀하고, 제일 사랑스럽습니다.

어떤 시어머니는 그런 다네요. 같이 산 며느리는 매일 밥 해주고, 빨래 해주고, 아프면 돌보는데, 어쩌다 한 번 오는 며느리가 옷이라도 한 벌 사오면 그 며느리가 최고라고 치켜세운 다네요. 지혜롭지 못한 시어머니입니다. 같이 사는 며느리가 최곱니다. 한 밤 중에 아파보세요. 멀리 사는 며느리가 쫓아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같이 사는 며느리가 병원 데리고 가고, 죽이라도 쑤어줍니다.

제가 잘 가던 단골음식점이 있었습니다. 그 집은 음식맛으로 소문이 난 집이라 항상 손님이 많습니다. 어느 날도 그 곳에 밥을 먹으로 갔는데, 역시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 주인장이 저더러 단골이니까 기다리라는 겁니다. 다른 손님부터 받겠다고요. 매일 오는 손님이니까 기다려도 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은근 부아가 치밀더라고요. 그래서 밥 안 먹고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집에 안 갔습니다. 매일 오는 손님이 귀한 것을 그가 몰랐던 것입니다. 단골손님은 고정수입인데 말입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 음식점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하더군요.

이제 오늘부터 누구에게 잘 해야 하는지 아셨지요? 밖에서 선심 쓸 거 없습니다. 그들은 죽은 사자입니다. 당신 어려울 때 그들이 도와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럴 줄 알았어.’ 수군거릴 겁니다. 그러니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 즉 당신 가족과 당신 직원, 당신 성도들에게 잘 해주세요. 그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귀히 여기세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구관이 명관이다’입니다. 지나간 사람이 낫고, 과거가 낫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그것 역시 지혜롭지 못한 생각입니다. 왜냐? 과거와 지나간 사람 역시 죽은 사자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중요합니다. 학개서 2장에 보면 사람들이 학개가 지은 성전을 보고는 과거 솔로몬이 지은 성전이 낫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이 전의 나중 영광이 이전 영광보다 크리라”(학2:9)고 하셨습니다.

지금이 과거보다 영광스러울 거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럼요, 과거는 부도난 수표입니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습니다. ‘왕년에 내가 뭐했다.’ 그러는 사람 있잖아요? 그들의 오늘은 대체로 형편없습니다. 그게 지금과 무슨 상관이 있답니까?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은 오늘을 최선으로 살라는 말입니다. 오늘이 내일되면 옛날이 되고, 지금의 내가 훗날에 구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라는 뜻 깊은 말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모세가 갔으면 여호수아가 난 겁니다. 엘리야가 가고 난 다음에는 엘리사가 난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 최선을 다하고, 오늘 충성하고, 오늘 노력하고, 오늘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내일은 내 권한 밖의 것이니까요.

‘죽은 사자보다 산 개가 낫다’는 말의 다른 의미도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무리 과거에 대단한 인물이라고 해도 죽었거나 그 자리에서 떠난 자는 현직에 있는 말단보다 못하다는 말입니다. ‘과거에 경찰서장이 낫는가? 현직 경찰이 낫는가?’ 당연히 현직 말단 경찰이 낫습니다.

얼마 전에 어느 단체에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을 추진하는데, 저에게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목사직분 이외의 직분을 받을 수 없다고 고사하자, 그들은 그러면 어떤 분을 회장으로 앉히는 것이 좋겠느냐며, 몇 대 전의 국무총리를 추천하면서 그 분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요,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이나 진배없소. 그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겠소? 현직에 있는 사람을 찾아보시오.”라고 말해줬습니다. 그것이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칼자루를 쥐고 있는 사람이 낫지요. 그럼요, 죽은 사자는 힘이 없습니다. 차라리 산 강아지가 힘이 있다니까요.

오늘의 말씀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귀히 여기고,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들이 비록 남들보다 못하다고 해도 그들은 내게 귀중한 사람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내 가정이 행복하고, 내 교회와 내 단체에 웃음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지나면 어제가 됨을 알고, 구관이 명관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자들이 됩시다.

오늘은 어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초석임도 알아 오늘, 지금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귀히 여깁시다. 성경의 말씀처럼 세월을 아끼는 자들이 됩시다. 또한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을 사는 지혜를 터득하기 바랍니다. 지혜란 삶의 지렛대이기에 우리가 꼭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지혜를 통해 삶을 더욱 수월하게 살기 바랍니다.

자! 마음으로 오늘 다짐을 해봅시다. 이렇게 따라 해보세요. “내 아내가 최고야, 내 남편이 최고야, 내 아들, 딸이 최고야, 우리 부모님이 최고야, 내 교회, 내 성도들이 최고야, 우리나라가 최고야.”

할렐루야!

과거는 부도난 수표요

미래는 약속어음이다

내일은 우리의 권한 밖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충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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