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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586호 · 2011-05-20

하루 세 번씩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계속되는 강의 스케줄은 가히 살인적이었다.

더욱이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시차는 6시간, 그러니 저녁시간은 우리가 한국에서 깊은 잠에 들어있을 시간이니, 말할 것도 없이 저녁 스케줄은 육체의 한계를 넘어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버터야 하는 상황이다.

목사님은 둘째 날부터 몹시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셨다. 그런데도 슬라바 목사는 의욕이 앞서는지 마지막 날 저녁에 야외파티를 안하실 거면 강의를 한번 더해주자고 한다. 그러나 그러던 그도 마지막 날에는 목이 완전히 쉬고 말았다.

“이봐, 소도 하루 한 번 젖을 짜건만, 하루 세 번씩 짜대니 어디 살겠나?”

“아닙니다. 소는 하루 두 번 젖을 짭니다. 그래서 아침에 짠 우유와 저녁에 짠 우유를 따로 팝니다.”

슬라바 목사는 모스크바 대학 수석 졸업자답게 만물박사다. 모르는 게 없다. 세계 역사, 지리, 일반상식까지 툭 치면 술술 풀려져 나온다. 목사님은 하루 세 번 강의 스케줄이 너무 힘든 일정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인데, 그는 소가 하루에 젖을 두 번 짠다는 정확한 지식으로 답하고 있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우리는 박장대소를 할 수밖에.

그러나 어쨌든 세미나는 대성공이었다. 한국의 성도들은 ‘꿈에 소가 하도 젖을 빨려 피가 다 나오더라, 그런데 그게 목사님이라더라.’며 끌탕을 했지만, 목사님은 온 진액을 다 빨아내며 혼신을 다해 우크라이나의 목회자들을 가르치셨다. 그들은 ‘40년 동안 이런 설교는 처음 들어보았다.’, ‘내 운명이 바뀌었다.’, ‘너무 큰 은혜를 받아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기쁨으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목사 한 사람이 변하면 그 교회가 변하고 그 지역과 그 나라가 살아난다. 이번 세미나의 놀라운 성과는 우리가 처음 세미나를 시작하며 독립국가연합 15개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한 것처럼, 전 러시아권을 비롯하여 온 유럽을 깨우는 시발점이 되기에 충분하리라 믿는다.

목사님은 고별 설교를 통하여 고린도전서 3장 21절의 말씀을 증거하셨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매우 행복했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이 말씀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나도 한 때는 사람을 자랑하다, 권력자, 재력가들을 자랑하다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많은 부끄럼도 당하고 실수도 많았습니다.

이제 나는 결코 사람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나의 정복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요, 백문백답, 천문천답이 오직 예수 입니다. 오직 예수만 자랑하십시오. 교회는 정치가를 길러내는 곳도 아니고 재벌을 길러내는 곳도 아니고 학자나 교수를 길러내는 곳도 아닙니다.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사람을 길러내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오직 예수만 의지하고 그분만을 자랑한다면, 하나님은 만물을 여러분께 맡기사 여러분의 목회에 큰 부흥의 역사로 돌려주실 것입니다. 이제 나는 떠납니다. 그러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하신 성령께서는 세상 끝 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모두가 눈물로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마지막 간증들을 통하여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들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했고, 목사님이 얼마나 가치 있는 분인 줄 모른다며 목사님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리에 얽매여 있던 자신들을 회개하며 이제는 목사님께 배운 대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에 전무하며 실천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었다.

악수를 나누며 작별을 고하는 시간,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사랑으로 서로를 축복하였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예루살렘 교단의 모든 식구들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들을 축복하기 바란다. 이번 세미나에 목사님과 함께 기도하며 지원을 아끼지 아니한 여러분 모두의 상으로 하나님께서 그날에 반드시 보상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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