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글씨 크기 보통16
584호 목차 › 붕우칼럼

효도합시다

584호 · 2011-05-06

나는 주일에 서울 교회에서 설교를 할 때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대개는 어머니와 점심을 함께 한다.

한 달의 반은 집회 관계로 인해 해외에 나가 있고, 국내에 있을 때도 꽉 찬 스케줄로 인해 어머니를 찾아뵙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주일에 나와 식사 하는 것을 무척 기다리신다고 제수씨가 전해줬다. 맛있는 것을 먹어서 그러시는 게 아닐 게다. 그저 아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아서 그러실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찡해온다.

우리 어머니는 올해 여든 여섯이시다. 배우지는 못했지만, 참 총명하셨던 어머니였는데, 이제는 어린아이 같아지셔서 하신 말씀을 되하시고 되하시고, 작은 일에도 쉽게 노하신다. 총기도 예전만 못하시다. 하긴 아들이 백발인데….

부모들이 말 안 듣는 자식에게 이렇게 말한다. ‘꼭 너 같은 자식 낳으라고.’ 부모가 자식에게 악담하는 게 아니라 그래야 ‘네가 내 맘 안다’는 뜻이다. 나도 자식 둘을 키웠기에 그 말뜻을 확실히 안다. 나도 내 자식들에게 그렇게 말했으니까.

백발이 된 지금, 한스럽고 후회스러운 것이 있다면, 우리 어머니의 가슴에 너무 많은 비수를 꽂은 일이다. 예수 믿기 전에는 세상에 취해서, 예수를 알고는 예수로 인해 어머니를 너무 많이 아프게 해드렸다. 그래서 그런가? 나도 자식으로 인해 가슴앓이를 꽤 많이 했다.

어느 장로는 자식이 속 썩인 일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장로님도 부모 속 안 썩였지요?” 그랬더니 내 짐작대로 그 분은 부모 속을 그리 썩인 적이 없단다. ‘행한 대로 받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여기에도 적용됨을 깨닫는다.

효도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부모에게 효도하라. 부모는 효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자식은 효도하는 당신을 보고 본받을 테니.

584호 다른 글

커버스토리
Text 주일설교
성도들의 간증
Sung’s Story
지혜의 말씀
귀를 기울이세요
Cartoon
성경에서 배운다
객원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