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던 이야기
우리 집에 실제 있었던 재밌는 두 가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작년 말, 어느 권사님이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로 주셨다.
그런데 이 진돗개가 원래부터 키우고 있던 비비의 귀를 물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진돗개의 목에 사슬을 걸어 의자에 묶어두며 “비비를 물면 이렇게 되는 거야.” 하고 야단을 쳤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묶어둔 지 이틀 후에 사슬을 풀어주었는데, 더는 비비를 물지 않는 것이다. 이 진돗개의 머리에 ‘내가 비비를 물면 주인이 또 나를 야단치고 묶어놓을 거다.’라는 생각이 각인된 것이다.
몇 년 전에 화분에다 연산홍을 키웠는데, 몇 년 자라다보니 화분에 가득한 지라, 정원에 옮겨 심을 요량으로 화분에서 연산홍을 꺼내보니 글쎄 뿌리가 화분 모양대로 돌돌 말려 있었다. 그것을 너른 정원에 옮겨 심었는데, 이것이 다음 해가 되어도 더 자라지를 않는 것이다. 이상하다 싶어 파보니 연산홍 뿌리가 여전히 화분 모양대로 있었다.
얼마든지 뿌리가 뻗어나갈 수 있는 땅에 심었는데 말이다. 하여 원예사에게 물었더니 그럴 때는 돌돌 말린 뿌리를 잘라줘야 한다고 했다. 뿌리가 화분 모형대로 각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뿌리 끝을 잘라내고 심었더니, 지금은 화단 가득하게 자라났다.
마귀는 우리에게 불가능을 각인시킨다. ‘너는 안 돼.’, ‘너는 이것이 한계야.’ 그러나 예수는 우리에게 오셔서 마귀가 각인시켜놓은 것을 잘라내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막9:23).
고로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존재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