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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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호 목차 › 잠언 에세이

유경험자의 말을 들어라

564호 · 2010-12-17

아들아,

가정학과를 나온 새색시가 학교에서 배운 대로 계량스푼과 계량저울로 양을 조절하여 만든 된장찌개가 맛있을까? 아니면 할머니가 그냥 대충대충 넣고 만든 된장찌개가 맛있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할머니 된장찌개가 훨씬 맛있을 게다. 왜 그럴까? 그것은 손맛이지. 그것은 곧 경험을 말한단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말 들어봤지? 그게 무슨 뜻일까? 그냥 젊은 시절에는 고생 좀 해야 한다는 뜻일까? 아니지, 이는 젊었을 때 이런 저런 많은 경험을 하면 그것이 인생의 재산이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단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스승이 누구인지 아니? 그것은 바로 부모란다. 왜냐면 그들이 학식은 짧을지 몰라도, 살아오면서 얻은 경험이 많기 때문이란다. 지식으로써가 아니라 체득한 경험이 부모를 스승으로 만든 게지. 너희들이 가끔 아비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런 걸 다 어떻게 아세요?” 하며 놀라지 않니? 그게 다 경험했기 때문에 아는 거란다.

아들아.

아비는 명 판결을 원할 때는 노(老)판사를 찾아가고, 사막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늙은 낙타를 타고, 병들었을 때는 노(老)의사를 찾아가고, 전장(戰場)에서는 백전노장의 말을 들으라고 성도들에게 가르친단다. 이것의 공통점이 무엇이니? 다 경험이 많다는 거다. 경험이 많다는 것은 그들만의 노하우(know-how)가 있다는 것이지. 노하우란 절대 단기간에 얻어지는 수확물이 아니란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마치 산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 산에 높이 올라갈수록 몸이 지치고, 숨은 가빠지지. 나이가 들수록 몸은 축이 나지만, 그러나 산을 높이 올라갈수록 내려다보는 시야는 더 넓어지거든. 많은 경험으로 인해 볼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진 게야.

너는 성경을 자주 보거라. 성경에는 많은 믿음의 선친들이 하나님께 사랑받는 방법, 인생이 잘 되는 방법을 경험에 비추어 써놓았단다. 실제 경험하면서 터득한 것들을 써놓았으니 유익하다 할밖에.

너는 부디 경험자의 말을 경청하고, 너 또한 많은 경험을 쌓아 너만의 노하우를 간직하도록 해라.

“청컨대 너는 옛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열조의 터득한 일을 배울찌어다”(욥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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