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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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호 목차 › 성도들의 간증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여러분을 무시합니다

557호 · 2010-10-29

2006년 어느 봄날, 주님을 만나고 백일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나고 오랫동안 임금도 못 받으며 힘겨운 생활 중에, 광명시의 모 버스회사에서 운전을 하고 있을 무렵, 꿈에 주님이 계시로 경고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주님에 대한 첫사랑이 한참이었던지라 꿈에라도 주님을 뵌 것만으로 그냥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꿈의 뜻도 모른 채 아내를 붙들고 예수님을 믿으니 정말 우리 집에도 축복이 오려나보다 하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착각은 잠시였고, 축복 대신 크나큰 환난이 불어 닥쳤습니다. 주님의 계시를 깨닫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인 채로 고스란히 앉아서 당한 것입니다.

제가 일 년 가까이 월급을 받지 못하자 아내가 조금씩 빚을 지기 시작했는데 모르는 사이 카드까지 손을 대었고, 급기야 돌려막기를 하다가 결국 사채까지 건드렸습니다. 이 일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러 죽음을 생각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때야 지난 꿈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황금색 옷을 입으신 총회장 목사님께서 빨간색 승합차를 손수 운전하셔서 2, 3명의 수행원과 함께 초라한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저는 한편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아내에게 슈퍼에 가서 음료수라도 사오라고 보낸 사이, 목사님께서 혀를 차시더니 “여인네들이 문제야.” 하시며 제 머리에 손을 얹으시고는 그냥 돌아가시는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꿈 풀이는 나 혼자서도 풀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왜 도무지 생각이 안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이 늘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도 너를 무시한다’고 하셨는데, 그 때는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날마다 욕설전화에 시달리고, 다니던 버스회사에서도 권고사직을 당하고 나와야 했고, 매일 검정색 승용차 2~3대에 검은색 정장 차림의 건장한 젊은이들 5~6명씩 몰려와 우리 집 거실에 진을 치고 앉아 폭언과 압박을 가했지요.

아내를 피신시켜놓고 홀로 감당하고 있자니 별 생각이 다 들고 사는 게 말이 아니었죠. 아이들은 공부방에서 떨고 있고, 피골이 상접한 저는 그래도 교회만은 찾았지요. 도울 형제나 친구도 없었습니다. 우리 주님만 내 생각과 마음에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후일에 딸아이가 그러더군요. 그 때 그런 상황에서도 교회만 다니는 부모님을 보며 집 나갈 생각을 접었다고요.

그 해 여름 기도원 산상집회에서 기도할 때, 이시대 목사님을 만나 뵈었지요. 첫 마디가 “무조건 아내를 용서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이었습니다. 그리고 눈물의 기도 중에 음성을 들었습니다. “네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모두 버려라. 내가 다시 주리라.”는 것입니다. 그 음성을 들은 후, 아내의 손을 잡고 주님 앞에서 끝까지 가겠노라 제 입을 통해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 후로 아내에 대한 원망이나 서운한 감정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돌아와 집을 급매로 팔고 장모님의 도움을 받아 그들과의 빚 청산을 준비했습니다. 이미 그들의 법적 조치로 말미암아 집에 저당이 설정돼있는 터라 많은 애를 먹고 금전적 손해도 보았습니다. 혼자 그들을 상대하며 해결하기엔 너무도 세상을 모르는 나로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와중에 또 사기도 당해야 했지요. 그 뒤로 김 장로님께 도움을 청했는데 장로님께서 해결사 한 사람을 붙여주어서 일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결사는 장로님이 전도한 사람으로 지금은 나의 아우가 되어 있습니다.

그는 해결포기하고 가상으로라도 이혼할 수 없냐고, 어린아이들과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과 기도원에서 주신 말씀이 떠올라 마음을 추스르며 잡아갔습니다. 결국 있는 것 없는 것, 자동차까지 모두 주고 일억 삼천만 원을 소모시킨 후에야 주님의 도우심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은 사람이 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마귀의 소행이었습니다. 겁 많고 나약한 아내가 일 년도 안 된 시간에 500만원의 실수가 2억이 다 되는 빚쟁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A4용지 두 장으로 명단이 빼곡했는데 그 장부는 지금도 제가 가지고 있지요. 62명의 사채업자가 걸려있었는데 그들을 통해서 알아본즉, 순진하기만한 아내를 모진 공갈 협박으로 자기들끼리, 속된말로 뺑뺑이를 돌린 것이지요. 그러면서 우리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마귀의 소행이지 한 여인네의 생각과 능력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었음을 알고, 오히려 미안한 마음뿐이며 점검부재였던 제 잘못이 더욱 컸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어둠 가운데, 절망 가운데 우리를 지키셨습니다. 모든 것 다 버리고 길바닥에 앉았지만 진정한 마음의 평안이 왔습니다. 햇빛 없는 비좁은 사글세방이지만 가족 간에 사랑이 넙칩니다.

이제 주님께서 계속 축복을 주십니다. 건설현장에서 추우나 더우나 금식기도해가며 열심히 일하고 시마다 때마다 아내와 함께 주님을 찾으며 봉사 일에도 열심을 내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장로님들, 권사님들, 조장님들이 저희에게 많은 사랑을 주시고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장로님의 소개로 지금은 금융권에서 2년째 일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바람은 월 십일조 백만 원 이상을 드릴 수 있기 원하고, 우리 가정이 축복의 통로, 구원의 통로가 되어 형제자매들 모두 하나님을 섬기는 복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소원합니다. 지금도 함께 하시며, 보고 듣고 계시는 우리 주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영등포교구 최충열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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