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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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호 목차 › 붕우칼럼

격동하라

557호 · 2010-10-29

이번 멕시코 팔렌케 집회는 떠나기 전부터 이런저런 꿈으로 조짐이 좋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도착하자마자 미국의 김성자 전도사가 낙상했다는 소식이 먼저 들려왔고, 이어 라구나의 가방이 모두 도난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설상가상, 집회를 준비하던 호세 목사는 입이 돌아간 채로 우리를 공항에서 맞았다. 머리를 연타로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기도하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이게 또 웬일인가. 집회 도중 장대비가 쏟아지는 것이 아닌가. 집회에 참석한 자들은 우산을 썼고, 더러는 의자를 거꾸로 들어 비를 피하려 했고, 일부는 스탠드 쪽으로 숨는 등 집회 장소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아마도 그들은 내가 대충 끝내줄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럴 수 없었다. 나는 비속에서 목이 터져라 한 시간 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이 집회 장면을 급히 편집하여 지난 금요철야예배 시간에 우리 성도들에게 보여줬다. 이것을 본 많은 자들이 내게 전화를 해서 ‘감동을 받았다’,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모 장로의 말이 나를 흥분시켰다. “목사님, 저 장면을 보고 통곡하지 않는 주의 종들은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 주의 종들뿐 아니라 성도들도 통곡해야 옳다. 악천후 속에서도 어떻게든 복음을 전하려는 노(老) 종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왜 저러지 못할까?’ 하고 가슴을 찢어야 한다. 나를 높이거나 칭찬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는 이번 사건을 통해 주의 종들과 우리 성도들이 격동하여 ‘오직 푯대를 향해 달리는 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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