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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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호 목차 › 내가 매일 기쁘게

부단한 노력만이

556호 · 2010-10-22

학창시절, 글을 잘 쓰지 못했던 나에게 최악의 숙제는 방학 중 일기쓰기였고 가끔씩 있는 독후감 쓰기는 정말 어려운 숙제였다.

그러던 내가 대학시절 약혼식만 올려놓고 해외로 출장을 가버린 미래의 남편에게 할 수 있는 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2년 이상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또 임신을 하고나서는 뱃속에서 꼼지락 거리는 아이에게 글을 쓰기 시작하여 만 6세가 되도록 아이를 위한 육아 일기를 꼬박꼬박 적었다.

배우 친구가 영화를 촬영할 때마다, 거의 10년 이상을 빠트리지 않고 그를 위해서 격려의 편지를 보내주었다. 그 후 사이버 공간에 블로그를 만들었고 수년을 매일이다시피 주변의 사소한 일들을 낱낱이 기록했다.

얼마나 많은 글을 적었을까? 문득 헤아려보니, 족히 이만 장 가량의 편지와 신변잡기, 그리고 일기를 썼다.

지난 해 목사님께 틈틈이 썼던 감사의 글들을 모아 책을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렸더니, 교회 신문에 글쓰기 공간을 허락해주셨다. 미사여구를 동원하는 화려한 글 솜씨도 없고, 논리정연하고 체계적인 글을 쓸 수 있는 실력도 없지만, 십 수 년을 쉬지 않고 틈만 나면 글을 썼던 나에게 복음을 실어 나르는 교회 신문의 지면에 글을 쓸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것은 목사님을 통해서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문득 수십 년을 부단히 글쓰기를 해왔던 나의 경험과 그로 인한 축복의 자리를 허락받을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주님께 자랑하고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달란트는 그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타고난 재능만 믿는 사람보다는 재능은 비록 없어도, 조금 부족하여도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나가는 사람에게 기대할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얼마 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있다. 우선 당장 시험을 앞에 두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하고 이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학, 철학, 예술 등등의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식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렇게 차근차근 하나씩 쌓인 풍부한 지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이 세상을 지배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명하셨다.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의 몫은 각자 다르다. 서로 다른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고귀한 삶을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피나는 노력의 시간을 만들어가야 한다. 세상에서 거저 얻을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음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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