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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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공사에 이익이 많은 법이다

556호 · 2010-10-22

“야, 너 꿈에 보니 사람들에 둘러싸여 카메라도 뺏기고 가슴에 피가 낭자하더라. 기도 많이 해야 한다.”

목사님은 멕시코로 떠나기 전날, 사무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송초현 전도사가 꿈을 꾸었단다. 라구나가 귀신을 쫓는데 사람이 뒤로 넘어져 죽더란다. 목사님은 정신 바짝 차리고 기도할 것을 신신당부하셨다.

집회를 떠나기에 앞서 꿈이 좋지 않다며 목사님을 걱정하는 이야기들은 그동안 많이 들어왔다. 전쟁에 나서는 장수에게 적의 위해가 예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늘 합심으로 기도해줄 것을 당부하곤 하였다. 그리고 사실 성도들의 합심기도가 오늘의 선교역사를 이루어왔다는데 적극 동의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선교일행들에 대한 꿈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목사님이 직접 저렇게 이야기하신 적이 없었기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목사님의 우려는 멕시코시티(Mexico City) 공항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 서울 본부로부터 김성자 전도사의 사고소식이 전해온 것이다.(관련기사 선교기행)

우리는 공항 내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푸는 즉시 그녀와의 전화접촉을 시도하였다. 다행히 목소리는 살아있었다. 그녀는 목사님께 기도 받았다며 걱정 말고 내일 멕시코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 선교사와도 통화했다. 이 선교사도 잔뜩 흥분된 목소리였다.

“목사님, 멕시코에 도착하여 라구나 가방을 열어보니 몽땅 없어져버린 거 있죠? 카메라 다리만 빼고 몽땅 훔쳐갔어요.”

목사님은 이 선교사에게도 당부하셨다.

“지금 사람이 죽는지 사는지 하는 마당에 그런 건 문제도 아니다. 아무튼 꿈도 좋지 않고 김성자 전도사도 저런 일을 당했으니 기도 많이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비야에르모사(Villahermosa) 공항에 도착하여 우리를 영접하는 팔렌케(Palenque)의 호세(Jose) 목사를 보니 입이 돌아가 있었다.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악한 마귀가 아주 작심하고 공격하고 있는 형국이었던 것이다. 더 볼 것 없이 목사님은 공항 입국장에서 호세 목사를 붙들고 귀신을 쫓고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런데 호세 목사의 말이 참 멋있었다.

“목사님, 저는 이 집회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알고 준비했습니다.”

이 선교사의 설명을 들어보니 그의 자세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원래는 팔렌케에서 4시간 거리에 있는 타파출라(Ta-pachula)의 이스마엘(Ismael) 목사가 하려던 집회였는데, 그가 날씨를 이유로 들며 포기하자 호세 목사가 나서서 집회를 하게 된 것이란다. 그런데 처음에는 30여 명의 목회자들이 함께 시작했는데, 중도에 다 포기하고 4명만 남아 이 집회를 준비해왔단다. 방해공작이 만만치 않았고, 이것저것 신경쓰다보니 그만 입이 돌아가고 만 것이다. 목사님은 호세 목사를 격려하시며 전의를 다지셨다.

“호세 목사, 걱정 말기 바랍니다. 사람이 많다고 일이 잘 되는 게 아닙니다. 진리는 다수결에 있지 않습니다. 시작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지만, 끝을 함께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끝을 함께 하는 자들과 일해야 성공하는 겁니다. 두고 보세요. 반드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중도에 포기한 자들이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영광은 고난 뒤에 오는 겁니다.”

이튿날 아침, 목사님은 팔렌케 방송에 출연하여 생방송으로 집회 참여를 독려하셨다. 집회를 반대하는 자들 중에 이제 목사님을 이단을 넘어 적그리스도라고 공격하는 자들이 있었다. 사회자는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 (막9:29)

“성경 요한2서 1장 7절에 적그리스도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부인하는 자들이라고 못박아놓았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53장 5절에 보면 예수께서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육체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로마 병정에게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병에서 나음을 받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는 사역은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사실을 가장 극명하게 증거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무식한 자들이 하는 말일 뿐입니다. 내가 귀신을 쫓고 내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에 예수 이름으로 오신 성령을 힘입어 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를 훼방하는 자들은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요, 그들은 금세와 내세에도 죄 사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마12:31~32). 불쌍할 따름입니다.”

사회자는 너무나도 분명하고 확신에 찬 목사님의 말씀에 크게 감명 받았다며 방송을 듣는 자마다 꼭 집회장으로 오라는 멘트를 날렸다.

야외집회는 날씨가 관건이다. 한낮에 한차례 비를 뿌리고 지나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기에 한시름 놓았는데, 집회 준비를 위해 현장에 도착하자 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집회장은 순식간에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지붕이 있는 관중석으로 피하는 사람, 비닐을 뒤집어쓰는 사람, 우산을 펴는 사람, 이렇듯 일시에 혼란에 빠진 집회장을 추스른 사람은 호세 목사였다.

그는 찬양단의 찬양을 멈추게 하고는 목회자들과 함께 단에 올라 기도할 것을 제의하였다. 그러자 비닐을 뒤집어쓰고 있던 사람들이 뛰쳐나와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한 30분이나 지났을까? 드디어 비가 멈췄다. 모두가 환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리고 목사님의 집회영상을 상영하고 이후에 도착하신 목사님께서 등단하여 첫날 집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튿날 오전에 목회자 세미나가 열렸다. 목사님은 목회자, 사모, 전도사, 신학생 및 교회 일꾼들에게 아주 솔직한 말씀으로 도전을 주셨다.

“우리 아주 터놓고 얘기해봅시다. 그 시대 그 역사의 주의 종들은 다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며 능력을 행하였는데, 왜 오늘날의 주의 종들은 능력이 없을까요? 아주 심각한 일 아닙니까? 이는 더 따져볼 것도 없이 기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도 외에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다(막9:29)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종이라면 최하 하루 4시간은 기도해야 합니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기도의 시간만은 놓치지 않으려 몸부림칩니다. 이런 대형 집회가 있을 때는 최하 하루 7시간 이상 기도합니다. 그러기에 나에게서 능력이 떠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하지 않으니 능력이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못하시기 때문입니다.”

깨달은 자들은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모습이었다.

둘째 날 저녁집회는 성령의 대역사 속에 진행되었다. 그런데 한창 집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또다시 소란이 일었다. 자리를 급히 떠나 관중석으로 피하는 사람, 우산을 펴는 사람, 플라스틱 의자를 뒤집어쓰는 사람들로 어수선했다. 그러나 목사님은 요지부동이셨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에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아마도 사람들은 비가 오니 집회를 서둘러 마치려니 했을 것이다. 그러나 목사님으로서는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증거할 더없는 기회라 여기셨을 것이다. 예수 이름으로 비가 멈추라고 명령하고는 계속해서 말씀을 증거하고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렇게 약 1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비가 멈췄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온 비를 맞으며 설교에 집중하던 성도들은 눈물로 하나님께 감사했고, 우산을 쓰고 플라스틱 의자를 뒤집어쓰고, 관중석으로 피했던 자들도 기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이 임한 팔렌케 집회장에 모인 성도들에게 1시간의 물세례로 확실한 구원의 징표를 보내주신 것이었다. 비가 온다고 집회를 마쳤다면 과연 이러한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맛볼 수 있었을까?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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