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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호 목차 › 성경에서 배운다

고집불통(固執不通)

555호 · 2010-10-15

최근 불고 있는 뜨거운 스마트폰 열풍 속에서 낙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 휴대폰 회사는 한때 독특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톱3에 들기도 했던 대기업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실적이 급격히 저조해져 결국 최고경영자(CEO)가 자진해서 자리를 떠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그룹 자체에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다.

승승장구했던 이 업체가 패배한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집’을 들었다. 기능을 우선시 하는 스마트폰이 차세대 휴대폰 시장을 점유할 것을 알고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디자인 개발에만 집착한 고집과 선두회사와 뭔가 다른 제품을 내보겠다고 차별화를 고집하다 판매적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고집은 자신의 의견에만 집착해 보편적인 시선을 잃어버리고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객관적이고 타당한 근거를 가지며 공익을 앞세우는 소신과는 다른 성격인 것이다. 성경에는 고집 때문에 멸망으로 향하는 인물들이 많으며 반대로 자신의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축복의 삶으로 거듭난 인물들도 기록되어 있다.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결과를 얻었던 두 사람의 사울이 그러하다.

구약시대 최초의 왕인 사울은 고집과 교만으로 비참한 삶을 마감한 자이다. 그는 아멜렉 백성의 만행을 기억하사 그들의 모든 소유를 진멸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사사로운 욕심에 이끌려 쓸데없는 고집을 피운 것이다(삼상15:1~9).

이로 인해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셨고(삼상15:11), 이후 그가 사무엘의 겉옷자락을 붙잡아 찢으며 회개해도(삼상15:27) 결국 그의 왕권을 다윗에게 넘기신다. 반대로 신약시대 사울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열심히 핍박하던 자이다.

자신의 신학적 신념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이 있었으며 학문에도 뛰어난 자였다. 하지만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뒤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고집과 아집을 철저히 버리고 다시금 새로운 사람 ‘바울’로 거듭났다(행9:1~9).

우리는 곧잘 고집불통(固執不通)이란 표현을 한다. 완고하여 소통이 없다는 것이다. 나의 뜻만 고집하는 것 특히,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음성에 귀를 막고 눈을 감는 것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로 작정한 것과 마찬가지다. 나의 생각과 고집을 과감히 버리고 그분의 음성에 기꺼이 나의 항로를 바꾸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신앙이자 축복의 지름길이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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